우크라 곡물 첫 수출선 출항…"선원 안전 등 과제 남아있어"
- 22-08-02
"고위험 지역…보험료 크게 늘 수 있어"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항구에서 개전 이후 첫 곡물 수출선이 출발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출항이 아직 이른 결정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해상보험사 영국 로이드의 해양 및 항공책임자 닐 로버츠는 "선박의 표준 운영 절차와 승무원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해운협회의 크리스 올리버 역시 "선원과 항만 노동자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며 "유엔에서 말한 약 500만 톤의 곡물을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작업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출발하는 선박을 담당하는 해운 회사와 보험사는 선박과 선원 모두에 대한 공격이 없는 안전한 운항을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그뿐만 아니라 로이드 측에서는 전쟁 상황에서 해상 보험 비용이 크게 늘 수 있음을 시사했다. 로버츠는 "고위험 지역을 면밀히 주시하고, 보험료에 미치는 영향 등을 평가하기 위해 로이드의 시장 합동 전쟁 위원회가 이날 일찍 만나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 문제를 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튀르키예(터키) 간의 중재를 맡은 유엔도 이러한 문제를 인지, 조처를 취할 전망이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표준 운영 절차가 곧 확정된 후 공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15분(한국시간 오후 3시15분) 오데사 항구에서 우크라이나 옥수수 2만6000톤 이상을 실은 선박 라조니호가 출항했다.
라조니호는 2일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선을 감독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튀르키예·유엔의 합동관제센터(JCC)의 검사를 받고 레바논 트리폴리로 향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튀르키예·유엔의 중재로 22일 흑해 항구에서의 곡물 수출 재개를 합의했다. 체결된 협정은 120일간 효력이 발생할 예정이며, 협약에 따라 당사국들은 선박을 감시하는 JCC를 튀르키예 이스탄불 보스포러스 해협에 즉시 설치하기로 했었다.
합의안이 체결된 후 러시아가 하루 만에 오데사에 공격을 가해 합의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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