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오데사 방문…"곡물수출 준비 마치고 출항합의 대기"
- 22-07-30
개전 이래 첫 수출길 마침내 열릴까…우크라 측 "주말까지는 출항하길 바라"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29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터키 선박을 통한 개전 이래 첫 곡물 수출 격려차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현재 첫 출항이 이번 주말까지 이뤄지길 바라며 곡물을 적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AF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데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개전 이래 첫 선박, 터키 선박에 곡물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모든 신호를 파트너인 유엔과 튀르키예에 보냈다. 우리 군대 역시 안보 상황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또 "인프라부 장관이 터키 및 유엔 측과 직접 접촉하고 있다. 출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오데사 초르노모르스크 항구의 폴라넷이라는 선박 앞에 선 젤렌스키 대통령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재 오데사에서는 개전 이래 5개월간 봉쇄됐던 선박 17척에 곡물이 적재되고 있다.
다만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인프라 장관은 "현재 2개 항구에서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첫 출항일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번 주말까지는 배들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어떤 곡물이 얼마만큼 선적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더 이상의 상세 설명도 언급을 삼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브리짓 브링크 주우크라이나 미국대사는 오데사에서 기자들에게 "1차 선적을 위한 길을 열기 위해 이날 늦게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유엔 주도로 튀르키예와 함께 우크라측 곡물 수출 재개를 허용하는 4자 합의를 지난 22일 맺었다. 이는 개전 이래 흑해에 발묶인 우크라이나 곡물 2200만 톤을 풀어 글로벌 식량위기를 완화할 중요한 변곡점으로 기대를 모았다.
러시아는 다음날인 지난 23일 오데사에 순항 미사일 공격을 감행, 곡물 수출을 막는다는 비난이 제기됐지만, 우크라이나는 출항을 적극 추진 중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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