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반도체 산업 지원법 가결…바이든 서명만 남아
- 22-07-29
반도체 칩과 과학'법안, 전날 상원서도 통과…삼전·하이닉스 등 수혜 예상
미국 의회가 대중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반도체 및 과학법'을 초당적으로 통과시켰다. 이번 법안이 발효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미 CNBC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28일(현지시간) '반도체 칩과 과학(Chips and Science)' 법안을 찬성 243대 반대 187로 통과시켰다. 앞서 미 상원은 전날(27일) 법안에 대한 표결 결과 찬성 64표 대 반대 33표로 가결했는데, 이로써 해당 법안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 남기게 됐다.
표결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 법안은 우리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이 법안에 서명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법안이 발효될 방침이다.
이번 법안은 미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2800억 달러(약 367조9200억원)를 투입한다.
우선 △미국내 반도체 시설의 건립 및 확장, 현대화를 위한 지원 390억 달러(약 51조2460억원) △상무부의 연구·개발에 110억 달러(약 14조4540억원) △반도체 칩과 공공 무선 공급망 혁신 지원 540억 달러(약 70조9560억원)가 지원된다.
또한 미국의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 및 지원을 담당하는 국립과학재단(NSF)에 810억 달러(약 106조4340억원) 투입과 반도체 투자에 대한 25%의 세액 공제를 신설하는 내용도 담겼다. 세액 공제는 향후 10년간 240억 달러(약 31조5360억원)를 지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NBC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반도체가 부족했다"면서 "대유행 초기 공장 폐쇄로 아시아에서는 반도체 생산이 중단됐는데,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공급 쇼크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세계 반도체 생산 비중은 최근 수십 년간 급감한 반면 중국과 다른 국가들은 반도체 산업에 많은 투자를 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번 법안이 시행되면 미국 내 반도체 투자를 약속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인텔, 대만 TSMC 등이 수혜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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