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숭이 두창에 '비상사태' 선언하나…바이든 행정부 검토 중
- 22-07-26
미국 내 확진자 2900여명…국가적 대응 감독할 조정관 지명
바이든 행정부가 원숭이 두창 감염 사태를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언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는 원숭이 두창에 대한 국가적 대응을 감독할 백악관 조정관을 지명할 방침이다.
이같은 조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3일 원숭이 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던 원숭이 두창은 지난 5월 영국을 시작으로 비(非)아프리카 지역에 확산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72개국에서 1만5800여 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미국 내 원숭이 두창 확진자는 2900여 명에 달한다.
비상사태 선포를 두고 보건 당국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일부 보건 당국자들은 정부가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서 비상사태 선언이 필요하다고 보는 반면, 일각에서는 비상사태 선언은 상징적일 뿐이고 백신 부족 등 기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정책 싱크탱크인 카이저 패밀리 재단에서 글로벌 보건 정책 부문을 이글고 있는 제니퍼 케이츠는 "비상선언 선포를 통해 모든 사람이 최대한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며 "원숭이 두창이 풍토병이 되는 것을 방지하고, 그것이 너무 늦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선언은 정말 독특한 사건에 선포돼야 하는데, 원숭이 두창의 경우 해당 기준이 충족되고 있다"며 "국가를 넘나들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이전에는 없었던 위험"이라고 강조했다.
비상선언 선포가 너무 늦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을 지내고,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조언했던 스콧 고틀리브는 "원숭이 두창이 미국에서 이미 풍토병이 됐을 수 있다"며 "그렇다면 최근의 가장 큰 공중보건 정책의 실패"라고 주장했다.
의사 겸 브라운 공립대학 학장인 메건 라니는 "미국의 원숭이 두창 초기 대응은 코로나19 대응과 평행선을 달릴 정도로 '약간의 재앙'이었다"며 "역학 조사 등에 투입될 수 있는 인력의 전부가 이미 코로나19에 투입된 상태"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보건복지부가 가능한 한 빨리 움직이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단순히 다른 이름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대응을 강화하고 가속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비어 베세라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앞서 CNN과의 인터뷰에서 비상사태를 선언하는 것의 장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우리는 원숭이 두창보다 앞서고 싶다. 바이러스가 국민의 삶의 일부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걱정거리가 아닌 데이터와 과학을 기반으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서 문닫을 초등학교 명단공개 다시 연기됐다
- EU, MS '반독점법 위반' 잠정 결론…"화상회의앱 끼워팔아"
- 시애틀지역 재산세 감면 혜택자 크게 늘어난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양희영 워싱턴주 사할리서 메이저 KPMG 위민스 우승(+영상)
- 워싱턴주 105세 할머니,83년만에 스탠포드 졸업했다(영상)
- 마라톤중 넘어진 시애틀여성, 1,310만달러 받는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 시애틀서 다음달부터 ‘타이타닉 전시회’ 열린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 원숭이때문에 UW 영장류연구소장 결국 해임(영상)
뉴스포커스
- '아동학대 피소' 손웅정 "손흥민 많이 팼다…훈련하다가 신고당한 적도"
- 19년간 가스라이팅한 무속인 커플…자녀끼리 성관계 강요하기도
- 4월 결혼, 무려 25% 늘었다…대전 40%·대구 37% 급증, 무슨 일?
- 말다툼하던 아내 고속도로서 내렸다가 숨져…남편 처분은?
- 화성 공장 피해자들, 보상 어떻게…고용·산재보험 가입 안됐다
-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 피소…"코너킥 봉으로 맞고 욕설 들었다"
- "주변 강요로 음란물 촬영 가능성"…'한선월' 사망 소식에 누리꾼 시끌
- 한동훈, 여의도 '얼굴도장'…나경원·원희룡 '보수 심장' 영남
- 전당대회 막 오른 민주…'이재명 독주' 선거판 '썰렁'
- 반갑다, 아기들…4월 출생아 1만9049명, 19개월만에 늘었다
- 복지차관 "2000명 증원 발표 전 의사단체 집단행동 예측했다"
- "2027년까지 국민 100만명 심리상담 지원"…청년, 2년마다 정신검진
- 현대차 6년 만에 파업 '암운'…자동차 업계 줄파업 우려
- '직원 추행' 오거돈 전 부산시장 만기 출소…심경 묻자 '묵묵부답'
- "최저임금 차별 적용 중단" 기습 시위 민주노총 20여명 현행범 체포
- 'N수생 증가' 대학 입학자 늘었다…자율고 줄고 검정고시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