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종말 온 줄"…호주서 핑크빛 하늘 포착 '섬뜩'
- 22-07-23
호주에서 저녁 하늘을 뒤덮은 붉은빛이 주민들을 공포에 빠뜨렸다. 거대한 빛은 대마초 농장이 뿜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23일(현지시간) BBC는 지난 20일 호주 북부 빅토리아 지역 밀두라 마을 상공에서 핑크빛이 저녁 하늘을 덮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
밀두라 주민 타미 수모프스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분홍빛 하늘에 대해 "지구 종말이 온 줄 알았다"고 표현했다. 수모프스키는 이 빛이 외계인 침략이나 소행성으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다른 지역 주민 나이키아 챔피언은 "처음에는 붉은 달이라 생각했지만 곧 그 빛이 땅에서부터 나온다는 걸 알아챘다"며 "세계 종말의 모든 시나리오가 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고 BBC에 말했다.
정체불명의 분홍빛 하늘은 빅토리아 북부지역 밀두라 마을의 한 대마초 농장이 뿜어낸 빛이 만들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6년 호주에서는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했다. 붉은 불빛은 대마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사용된다.
의료용 대마 제조업체인 칸 그룹은 "빛을 가리는 블라인드가 원래는 해가 지는 것과 동시에 내려오는데 지난 수요일에는 블라인드 시설이 제때 작동하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분홍빛 하늘은 약 1시간 동안 지속됐다.
한편 칸 그룹은 의료 및 연구 목적으로 대마 재배 라이선스를 획득한 호주 회사로, 보안상 대마초 농장의 위치를 공개하지 않는다. 칸은 이번 사건 발생에도 계속해서 시설의 정확한 위치를 비밀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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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지구 종말을 떠올렸다고 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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