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건 부부 "평생 겪은 인종차별에 넌더리…아시아계 증오 멈춰야"
- 21-03-23
"아시아계 미국인도 이제는 목소리 내야 할 때"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부인 유미 호건 여사와 함께 하워드 카운티에서 아시아계 기업을 둘러보고 미국 내 아시아인을 상대로 한 증오 사건 및 폭력 사태 급증에 대한 대응 조치를 촉구했다.
22일 워싱턴포스트(WP)와 지역 언론사인 CBS 볼티모어, 볼티모어 선 등에 따르면 호건 주지사 부부는 네일살롱, 훠궈 레스토랑, 미용용품점 등 엘리콧시의 프린세스 쇼핑센터에서 아시아계 미국 시민이 운영 중인 기업들을 잇달아 둘러본 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호건 주지사 부부가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전 성인인 된 세 딸과 함께 자주 방문했던 한국식 바비큐 식당인 '허니피그 레스토랑'이었다.
지난주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역 마사지 업소에서 일어난 치명적인 총격 사건 훨씬 전에 시작된 아시아계 미국 시민들에 대한 최근 일련의 폭력 사태는 호건 가족에게 큰 타격을 줬다.
몇주 전에는 막내딸 아시아계 친구 중 한 명의 부모가 주유소에서 폭행을 당했다며 그들을 보러 가기가 두렵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호건 주지사는 "아버지이자 남편으로서, 평생 겪어온 인종차별에 넌더리가 난다"며 "다른 선출직 공무원들에게 아시아계 미국 시민들에 대한 폭력을 비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아시아계아 운영하는 기업과 지역사회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라고 주 사법기관에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아시아계 시민들은 애틀랜타 총격 사건이 올해 인종차별의 정점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올해 설날 전날 하워드 카운티에서 아시아계 기업체 4곳이 반달과 도난을 당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전국에서 시작된 이후 아시아계 미국 시민인들에 대한 폭력과 괴롭힘이 급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극우적 보수인사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규정하고 비웃은 것이 이를 촉발했다.
한국 출신인 유미 호건 여사도 아시아계 미국 시민들에 대한 비이성적인 혐오와 증오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우리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두려움 속에 살고 있으며, 이는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향해서도 아시아 문화에서는 여간해선 목소리를 높이지 않지만, 지금은 일만 하면서 침묵한 상태로 살아가지 말고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호건 주지사는 "모든 미국인에게 우리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한 국가로서 우리를 결속시키고 있다"며 "지도자들은 정책 변화도 중요하지만, 어떤 종류의 인종차별도 용납할 수 없고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국민들에게 상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한인 설미영ㆍ최영화씨 시애틀아트페어 참가
- 대한부인회 청소년 아카데미 “신나고 즐거웠다”(영상)
- “손준호ㆍ김소현 시애틀공연 입장권 구입을”
- 시페어서 한국 색ㆍ소리ㆍ태권도ㆍ한글 제대로 알렸다(+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성실
- [보험 칼럼] 병원 리퍼럴을 받았을때 확인해야 할 사항
- 창발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대성황이뤘다
-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시애틀 한인대상 무료강좌 또 열린다
- ‘역사 다큐’제작한 이재길 타코마한인회장이 말하는 한국 역사는?(영상)
- 타코마지역 한인 1세, 워싱턴주 보험감독원장 출마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7월 26일~ 7월 29일, 8월 1일)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2개 코스로 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7일 산행
- “한인 여러분, 반드시 유권자 등록 및 투표를”(영상)
- 대한부인회, 페더럴웨이서도 간병인 직업박람회연다
- <정정> 타코마서미사 방생법회 28일 열린다
- 워싱턴주 한인목회 1세대 송천호 목사 별세---쉐리 송씨 시아버지
- 시애틀한인회 “이번 주말 시페어 토치라이트 이렇게 참가”
- 한인생활상담소, 자원봉사자 모집한다
- 제79주년 광복절 시애틀 경축식 열린다
-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유아원 개설한다…“등록 상담”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5가구중 한가구 전기요금 200달러 돌려받는다
- 워싱턴주 헬스케어 안좋은 편이다
- 2024 시페어 토치라이트 퍼레이드 이모저모(+화보)
- 12년간이나 시애틀시장했던 찰리 로이어 별세
- 워싱턴주 여성들에게 "연방대법원 신뢰하냐"고 물었더니
- 시택공항 주변 주택 방음대책 ‘허술’하다
- '전국 최악'이었던 시애틀 운전자들 전국 3위로 갑자기 껑충
- 워싱턴주서 도둑 자주 맞으면 보험 안받아준다?
- MLB최하위 '물방망이' 매리너스, 올스타 출신 아로자레나 영입
- 워싱턴주 컬럼비아강에 준치 대풍년 ‘물 반 준치 반’
- 시애틀지역 수상택시 이용객 부쩍 늘어났다
- 시애틀서 7살짜리가 강도짓을 했다고?
- 워싱턴주 자본이득세(Capital Gain Tax) 폐지될 가능성 크다
뉴스포커스
- 尹, 노동부 장관에 김문수…"노동개혁 완수 적임자"
- "이진숙 취임 첫날 방송장악"…민주, 내일 오전 탄핵안 발의
- "화살 어디 갔어?"…김우진 옆 '1점' 쏜 차드 선수, 뭉클한 사연
- "CCTV 속 악마의 웃음 경악"…이웃에 무료 나눔한 우산 다 쓸어간 여성
- 검찰, '특혜 채용 의혹' 서훈 전 국정원장 무혐의 처분
- 전공의 모집 마감 D-day…빅5도 지방병원도 지원자 '한 자릿수'
- 김만배·신학림 혐의 모두 부인…판사, 송곳 질문에 검·변 '식은땀'
- 남북 탁구 셀피, 프랑스에서도 화제…"센세이션 일으킨 사진"
- '돌아온' 삼성 반도체, TSMC 매출 넘었다…8분기 만에 1위 탈환
- 역대급 청약광풍 ‘동탄 롯데캐슬’…전국 300만명 몰렸다
- '시청역 역주행 참사' 가해 운전자 구속…"도망할 염려"
- 아프리카에 올바른 벼 재배법을…K-라이스벨트 참여국에 교육영상 배포
- 점주들 만난 백종원 "방송할 시간에 매장 신경 써라? 어마어마하게 상처" 한숨
- 법원 '티메프' 회생 여부 검토…환불·판매대금 지급 정지
- 초유의 4일 검증에도 이진숙 막지 못하는 野…대책은 尹 직접 겨냥
- 목표한 '金 다섯'을 사흘만에…걱정됐던 파리, 공기가 확 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