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활 불타는 집 두 번 뛰어들었다…피자 배달부, 다섯 아이 구출
- 22-07-21
![]() |
출동한 경찰의 보디 캠에 찍힌 보스틱의 구조 장면.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
피자 배달을 하는 20대 청년이 불타는 집에 목숨 걸고 뛰어들어 5명의 아이를 구해냈다. 외신들은 망설이지 않고 몸을 던진 그를 '슈퍼히어로'라 칭했다.
지난 11일 밤 12시쯤(현지시각) 니콜라스 보스틱(25)은 인디애나주 라파예트의 한 동네를 지나다 맹렬한 불길에 휩싸인 집을 발견했다.
그는 911에 신고하려 차를 세웠지만, 전화를 집에 두고 온 걸 깨닫고 곧바로 그 자신이 집 안으로 돌진했다.
보스틱은 연기와 불꽃 사이를 헤치고 들어갔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고, 사람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보스틱이 막 돌아서려던 순간 그는 계단 꼭대기에서 겁에 질린 한 소녀가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 |
보스틱은 이곳에 두 번이나 뛰어들어 아이들을 구했다. © 뉴스1 |
아이들의 부모는 근처 술집에서 다트를 하고 있었고 18살 소녀 시온나 배럿이 3명의 동생과 동생의 친구 한 명을 돌보고 있었다.
계단을 전력질주해 올라간 보스틱은 시온나와 그의 동생 셰일리(13), 칼리아(1), 그리고 셰일리의 친구 리비안 나이플리(13)를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그런데 시온나가 그의 6살짜리 동생 카일라니가 여전히 불속에 갇혀있다고 울부짖었다. 그 말을 들은 보스틱은 곧바로 다시 화마 속으로 뛰어들어 카일라니를 찾았고, 그는 아이를 끌어안은 채 2층의 창문으로 뛰어내려 탈출했다.
보스틱은 "집 안으로 들어가 침대 밑과 아래를 뒤졌지만 아이를 찾을 수 없었다"며 "계단에 다다랐을 때 희미한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회상했다. 보스틱은 "여기서 죽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남은 아이가 살아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이 구해주는 것 밖에 없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보스틱은 이 끔찍한 사고에서 아이들을 구해낸 후 바로 쓰러졌다. 그는 쓰러져서도 구조 대원에게 아이들이 괜찮냐고 아이들의 안부부터 물었다. 그는 연기 흡입과 화상 등으로 크게 다쳐 근처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 |
보스틱은 아이들을 구해내고 바로 쓰러졌다. 도착한 구조 대원에게 아이들의 안부부터 묻는 모습이 경찰의 보디 캠에 그대로 담겼다. © 뉴스1 |
5명의 아이 중 4명은 기적적으로 아무런 부상을 입지 않고 탈출할 수 있었고 뒤늦게 구조된 카일라니만 추락으로 인한 가벼운 외상을 입었다.
아이들의 부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스틱에게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며 보스틱이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조차 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라파예트 지역사회는 배럿 가족의 새 보금자리와 보스틱의 치료비를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고, 기부금은 3만달러 이상 모였다. 보스틱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병원비가 너무 비싼데 도움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사고가 있고 난 뒤 보스틱과 배럿 가족은 주말에 교회에서 다시 만났다. 아이들의 아빠는 이제는 보스틱이 '가족의 일부'라고 말했다.
![]() |
입원치료를 받은 후 언론과 인터뷰하는 보스틱. (인사이드 에디션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궂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시애틀 뉴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 시애틀서 다음달부터 ‘타이타닉 전시회’ 열린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 원숭이때문에 UW 영장류연구소장 결국 해임(영상)
- 시애틀지역 경찰관, 마약범 잡으려다 차에 깔려 중상
- '성희롱'의혹받았던 시애틀 전 경찰국장 "난 동성애자다"최초 고백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 시애틀 이번 주 80도 돌파하며 더위온다
- 미국 시민권자 불체 배우자도 합법체류 허용한다
뉴스포커스
- 프랑스서 극우 포퓰리즘 전략 먹히네…佛 르펜 '경제서 가장 신뢰'
- 슈퍼 마이크로가 엔비디아보다 더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 3가지
- "20평 가게 전기료 월60만원…에어컨 못끄니 홀 전등 꺼둬요"
- '전제조건 함정' 빠진 의정…빅5 휴진·국회 청문회가 국면전환?
- 경찰, '명예훼손·선거법 위반 혐의' 최재영 목사 소환조사
- ‘갭가격 ’보고 투자? 부동산에 숨은 '패턴화의 함정' 피해야
- "1800억 국내 비만 약 시장, 전 세계 4위"…연평균 7.3% 고성장
- 교부세 2천억 감소 강원 지자체 재정 흔들…“종부세 폐지 땐 직격탄”
- "억대 빚더미, 결혼도 포기" 100억 전세 사기에 청년들 피눈물
- 한동훈, 당대표 출마 "당정 재정립…해병대원 특검법 발의"
- "의대 교수도 근로자 인정해달라"…전의교협, 헌법소원 추진
- '가계 통신비 인하' 용두사미…총선 맞춤용이었나
- HUG, 악성임대인 127명 신상 '공개'…"미반환 보증금, 평균 19억원"
- "전공의 이탈로 서울 시립병원 900억 손실"…서울시, 456억 지원
- '인구비상사태' 대응…국내 제약사, '출산·육아 복지'에 앞장
- '반도체의 봄' 2분기가 더 뜨겁다…삼성·SK '영업익 5조'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