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몬드 호텔서 이틀 자면 100달러 준다
- 21-03-23
레드몬드시 관광객 유치 위해 기프트카드 제공 제안
에드먼즈시도 관광객에게 25달러 기프트카드 제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부에서 오는 관광객이 줄어들자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현금을 제공하겠다는 지방단체가 생겨났다.
시애틀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가 자리하고 있는 레드몬드시는 시내 호텔에서 이틀 밤을 머물면 시 당국이 100달러짜리 기프트카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룻밤을 자는 고객에겐 25달러짜리 기프트 카드가 제공된다.
레드몬드 피터 클라우저 관광 담당국장은 "코로나로 레드몬드 관광업계가 엄청난 타격을 입고 있다"며 "콜로라도주 글렌우드 스프링스의 성공사례를 본 따 호텔 투숙객들에게 기프트카드를 선사하는 아이디어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킹 카운티를 찾은 외래 관광객은 4,200여만명이었고 그 중 2,200여만명이 하룻밤을 잤지만 지난해엔 이들 숫자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클라우저 국장은 "레드몬드시의 경우 MS와 닌텐도 등 IT 대기업의 고객들이 방문객의 주류를 이루지만 이들 기업이 직원들을 대부분 재택근무로 돌려 외래 방문객들도 격감했다"고 밝히고 "이미 문 닫은 업소도 많고 생존한 업소들도 파리를 날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라우저 국장은 시정부의 호텔세금 수입에서 5만달러를 빼 레드몬드 호텔에 이틀을 자는 방문객들에게 ‘황금 횡재’로 불리는 100달러짜리 기프트카드를 선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손님들은 이 카드로 시내 식당, 스파, 옷가게 등 40여 협찬 소매업소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클러우저 국장은 "시정부가 각종 관광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5만달러를 예산에 배정했었다"며 이 돈을 호텔의 투숙객 유치 프로그램에 전환하면 호텔 경기를 살리고 결과적으로 호텔 세수입도 늘리는 ‘윈윈 전략’이 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꼭 타주 관광객이 아니라도 시애틀 등 인근 도시의 주민들도 분위기 좋은 호텔에서 ‘백시케이션’(백신 휴가)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에드먼즈 시도 이미 비슷한 인센티브를 방문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렉 어번 상공회의소 회장은 호텔과 연계되지 않은 25달러짜리 기프트카드를 방문객들에게 공여해 타운 상점에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레드몬드 시가 관광 프로모션 프로그램을 호텔과 연계시킨 것은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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