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펄펄 끓는 무더위…스페인‧포르투갈 사망자 '속출'
- 22-07-18
'45.7도' 스페인 360여명, 포르투갈은 238명 사망
프랑스, 18일 섭씨40도 절정 전망…영국 '적색 경보'
기록적인 무더위가 프랑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서유럽 전역을 강타하면서 곳곳에서 폭염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더위로 인해 심각한 산불 피해도 이어져 각국은 비상 대응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서유럽 전역에서 계속되고 있는 무더위로 인해 프랑스 남서부 지역과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관련 사망자가 속출하고 산불로 인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에선 1200여명의 소방관들이 불길을 잡기 위해 투입됐고, 서부 지롱드 지역 주민 1만4000여명이 긴급 대피해야 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관계자는 "화재가 안정적으로 진압되지 않는 한 계속 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롱드 지역의 피해 규모는 전날 기준 7300헥타르(7300만㎡)보다 더 늘어난 1만헥타르(1억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서부의 폭염은 오는 18일 섭씨 40도를 웃돌며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이웃 나라 스페인 역시 폭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스페인은 이날 기온이 45.7도까지 치솟았고,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압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스페인 공중보건 연구기관은 약 일주일 동안 지속된 폭염으로 인해 360여명의 관련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부 에스트레마두라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3000헥타르(3000만㎡)가 불에 탔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소방 당국은 헬기를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고, 주말 내내 경계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연초부터 6월 중순까지 총 3만9550헥타르(3억9550만㎡)가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에서도 계속되는 더위로 인해 지난 7일에서 13일 사이 238명이 숨졌다. 이 중 대부분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노인들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서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영국 기상청은 오는 18∼19일에 런던 등 일부 지역에 '적색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영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기온이 섭씨 40도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정부는 이날 긴급 대응 위원회를 소집했다.
영국의 최고 기온은 지난 2019년 7월25일 캠브리지에서 기록된 38.7도로, 최근 이를 뛰어넘는 폭염이 예상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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