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확산세 뚜렷…4차 접종 '속도' 방역 재도입엔 '신중'
- 22-07-13
미국·유럽·아시아 등 지역서 확산세 가팔라…일부 지역선 더블링 현상도
英 "의료 시스템 압박시 방역 규제 재도입 가능성" 첫 언급
강력한 전염성과 면역회피성을 동반한 오미크론 하위변위 BA.5가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면서 각국에서 확진자 수가 다시금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 2주간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수는 30% 증가세를 보였는데, 일부 보건 당국은 상황에 따라 코로나19 규제를 재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을 종합하면 세계보건기구(WHO) 자문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코로나19가 아직까지 '생태적 지위(ecological niche)'를 확립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의 감염 급증세는 팬데믹이 어디서도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이날 WHO가 코로나19 관련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코로나19경계 수준은 지난 2020년 1월 이후 약 2년6개월째 유지됐다.
무엇보다 WHO는 지난 2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 증가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했다. WHO 집계에 따르면 6개 대륙에서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BA.4와 BA.5 등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영향이라고 WHO는 분석했다.
◇ 6개 대륙서 증가세 뚜렷…"재유행 본격 신호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은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더블링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더블링'이란 일주일 전보다 확진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하는 양상을 의미하는데, 한국 외에도 일본과 영국 등에서 더블링 현상이 뚜렷하게 관측되고 있다.
이에 전 세계 보건 당국은 앞다퉈 4차 백신접종(2차 추가접종·부스터샷)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
영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간 누적 14만명에 육박해 전주 대비 26.5%p늘었다. 이에 보건당국 역시 4차 백신을 75세 이상, 요양병원 노인, 면역 취약계층 등에 권고했다.
사예드 카말 영국 보건부 장관은 "현재 통계를 봤을때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지는 않으나 환자가 너무 많이 발생해 의료 시스템에 압박이 가해질 경우 우리는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 만일 상황이 통제 능력을 벗어난다면, 우리는 당연히 이전에 했던 조치들을 재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일본에서는 12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만6011명으로 집계돼 전날(3만7143명)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오미 시게루 일본 정부 코로나19 대책분과회장은 "감염 확산의 7차 웨이브에 접어들었다. 확진자 증가가 의료 체제에도 끼칠 영향도 주시해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국민들의 행동에 제한을 걸 상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 기준 코로나19 사례는 13만2000여명. 이는 2주 사이 8%p 급증한 수치이며 입원율은 지난 2주간 17%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중환자실 입원 환자는 같은 기간 21% 늘어 4200명이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BA.5는 현재 전체 신규 감염자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CDC는 봤는데, 당국은 4차 접종 대상을 성인 전체로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아직까지 미 보건당국은 50세 이상 성인에게 4차 접종을 맞으라고 권고만 내놓은 상태다.
유럽연합(EU), 유럽경제지역(EEA)에서는 3일 기준 일주일 평균 10만명당 921.2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이는 전주(715명) 대비 큰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유럽연합(EU)은 전날 4차 접종 권고 대상을 기존 80세에서 60세 이상으로 하향했다. 이는 EU 보건당국이 지난 11일 이 같은 권고를 내린 데 따른 것이다
호주 보건부는 코로나19 4차 백신 대상을 30대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 등 취약 집단과 65세 이상에만 4차 백신을 제공해왔으나 BA.4·BA.5 확진자가 늘자 백신 접종 대상을 확대한 것.
호주 보건장관은 지난 8일 "전문가들은 락다운(봉쇄)과 마스크 착용은 의무의 영역을 넘어섰다고 믿는다"며 "정부 차원에서 전하는 메시지는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감을 가지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러시아에서는 지난 한 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57% 증가했다. 이에 보건 당국은 BA.4와 BA.5의 전파가 더욱 빠르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 "역대 최악의 바이러스"…보건 전문가들 경고
보건 전문가들은 재유행이 시작됐다는 사실을 대부분 인정하면서 BA.5의 높은 면역회피성이 재감염 사례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BA.4와 BA.5 같은 오미크론 하위계통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감염, 입원, 사망 물결을 계속 몰고 있다"며 "최근의 재유행은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입증한다. 우리는 다시 바이러스의 압박을 밀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쉬시 자 미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우리가 알고 있는 BA.5의 주요 특징은 면역 회피성이다. 백신을 완전히 접종하고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지만 여전히 돌발성 감염의 위험이 있다"면서 "최근 몇 전에 감염됐더라도 매우 높은 재감염률을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백악관 수석 의료 보좌관은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다면 변이는 계속해서 나타날 것"이라면서 "이 같은 상황이 우리의 삶을 방해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된다. 하지만 이 역시도 우리가 감당해야할 현실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
다만 일부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오미크론 등장 초기보다는 상황이 나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스크립스연구소의 에릭 토폴 교수는 "BA.5 변이의 감염력과 면역 회피력을 고려할 때 이는 우리가 본 바이러스 중 최악의 버전"이라면서 전 세계가 "코로나19 재유행에 진입했다"고 봤다. 다만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초기에 등장했던 상황을 언급하면서 "지난 1월보다는 상황이 낫겠지만, (재유행은) 우리가 기본적으로 방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한인 설미영ㆍ최영화씨 시애틀아트페어 참가
- 대한부인회 청소년 아카데미 “신나고 즐거웠다”(영상)
- “손준호ㆍ김소현 시애틀공연 입장권 구입을”
- 시페어서 한국 색ㆍ소리ㆍ태권도ㆍ한글 제대로 알렸다(+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성실
- [보험 칼럼] 병원 리퍼럴을 받았을때 확인해야 할 사항
- 창발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대성황이뤘다
-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시애틀 한인대상 무료강좌 또 열린다
- ‘역사 다큐’제작한 이재길 타코마한인회장이 말하는 한국 역사는?(영상)
- 타코마지역 한인 1세, 워싱턴주 보험감독원장 출마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7월 26일~ 7월 29일, 8월 1일)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2개 코스로 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7일 산행
- “한인 여러분, 반드시 유권자 등록 및 투표를”(영상)
- 대한부인회, 페더럴웨이서도 간병인 직업박람회연다
- <정정> 타코마서미사 방생법회 28일 열린다
- 워싱턴주 한인목회 1세대 송천호 목사 별세---쉐리 송씨 시아버지
- 시애틀한인회 “이번 주말 시페어 토치라이트 이렇게 참가”
- 한인생활상담소, 자원봉사자 모집한다
- 제79주년 광복절 시애틀 경축식 열린다
-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유아원 개설한다…“등록 상담”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5가구중 한가구 전기요금 200달러 돌려받는다
- 워싱턴주 헬스케어 안좋은 편이다
- 2024 시페어 토치라이트 퍼레이드 이모저모(+화보)
- 12년간이나 시애틀시장했던 찰리 로이어 별세
- 워싱턴주 여성들에게 "연방대법원 신뢰하냐"고 물었더니
- 시택공항 주변 주택 방음대책 ‘허술’하다
- '전국 최악'이었던 시애틀 운전자들 전국 3위로 갑자기 껑충
- 워싱턴주서 도둑 자주 맞으면 보험 안받아준다?
- MLB최하위 '물방망이' 매리너스, 올스타 출신 아로자레나 영입
- 워싱턴주 컬럼비아강에 준치 대풍년 ‘물 반 준치 반’
- 시애틀지역 수상택시 이용객 부쩍 늘어났다
- 시애틀서 7살짜리가 강도짓을 했다고?
- 워싱턴주 자본이득세(Capital Gain Tax) 폐지될 가능성 크다
뉴스포커스
- 경찰, '시청역 참사' 원인 '운전 미숙' 결론…당시 시속 107㎞
- '티메프 사태' 구영배 자택 등 전방위 압색…400억 횡령(종합2보)
- 한동훈 "당직인사, 잘 진행"…친윤 정점식, 사퇴요구에 "답 않겠다"
- 큐텐 구영배 "위메프 대표가 알리에 매각 추진…답답" 심경 토로
- 이진숙, 출장비 1700만원 현금받고 법카 2300만원 중복 사용
- 韓 수출 7000억 달성 '순항'…중국 경제 둔화·미국 대선 리스크는 '변수'
- "직접 나서라" 이재용 집 몰려가 총파업 책임 따진 삼성전자 노조
- 전공의 7645명 모집에 104명 지원…"8월중 추가 모집"
- 尹, 노동부 장관에 김문수…"노동개혁 완수 적임자"
- "이진숙 취임 첫날 방송장악"…민주, 내일 오전 탄핵안 발의
- "화살 어디 갔어?"…김우진 옆 '1점' 쏜 차드 선수, 뭉클한 사연
- "CCTV 속 악마의 웃음 경악"…이웃에 무료 나눔한 우산 다 쓸어간 여성
- 검찰, '특혜 채용 의혹' 서훈 전 국정원장 무혐의 처분
- 전공의 모집 마감 D-day…빅5도 지방병원도 지원자 '한 자릿수'
- 김만배·신학림 혐의 모두 부인…판사, 송곳 질문에 검·변 '식은땀'
- 남북 탁구 셀피, 프랑스에서도 화제…"센세이션 일으킨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