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 여신 칼리 흡연 모습에 '분노'…제작자 살해 위협도
- 22-07-11
인도, 캐나다 측에 공식 항의…주최 측 "유감"
인도국민당(BJP) "전 세계 인도인 감정에 상처"
힌두교의 여신 칼리로 분장한 여성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담은 영화 포스터가 인도 전역에서 분노를 일으킨 가운데, 포스터를 제작한 감독이 살해 위협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CNN보도에 따르면 리나 마니메칼라이 감독은 지난 2일 자신의 새 다큐멘터리 영화 '칼리(Kaali)'의 포스터를 트위터에 올렸다.
이 포스터에는 힌두여신 칼리로 분장한 한 여성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담겨 인도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칼리는 죽음, 시간 등을 관장하는 힌두신으로 많은 인도인 교도들로부터 숭배받고 있는데, 해당 포스터가 힌두교를 모욕하고 종교적 가치를 훼손했다는 이유에서 거센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힌두교도는 마니메칼라이 감독을 체포해야 한다며 지난 4일 뉴델리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SNS에는 '#ArrestLeenaManimekalai'와 같은 그의 체포를 촉구하는 해시태그를 단 수만 개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영화 칼리는 캐나다 아가 칸 박물관에서 열린 토론토 메트로폴리탄 대학교의 '언더더텐트'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다문화주의 관련 18개의 작품 중 하나다.
마니메칼라이 감독은 칼리에 대해 "그는 자유로운 영혼이며 '힌두트바'를 해체한다"고 설명했다. 힌두트바는 인도의 우익 이데올로기로 힌두교를 기반한 우파정당들이 표방하는 이데올로기를 의미하는데, 이를 해체함으로써 흡연도 받아들였다는 설명이다.
◇인도 측 반발에 캐나다 측 "불쾌감 준 데 유감" 입장 표명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있는 인도 고등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캐나다 측에 '무례한 묘사'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인도 집권당 인도국민당(BJP)의 대변인인 비니트 고엔카는 "해당 이미지는 전 세계 인도인의 감정에 상처를 줬다"며 해당 포스터를 삭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같은 인도 당국의 반발에 캐나다 아가 칸 박물관은 해당 작품은 더 이상 상영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박물관 측은 성명을 통해 "부주의로 인해 힌두교와 힌두교인들에게 불쾌감을 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 토론토 메트로폴리탄 대학교도 "우리 학교는 사회의 믿음과 관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동시에 형평성, 다양성, 그리고 포용성에 전념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마니메칼라이 감독은 이 같은 박물관 측과 학교의 입장 발표에 "학문의 자유와 예술적 자유를 팔아 그들의 체면만을 살린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주권국인 캐나다가 이같은 (인도의) 압박에 굴복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한편 마니메칼라이 감독은 그의 영화 제작진들과 가족, 친구들이 모두 온라인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테러' 당하고, 직접적인 살해 위협을 포함해 여러 위협에 노출돼있다고 주장했다. 그를 참수형에 처하는 영상을 유포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시애틀 뉴스
- 아마존 7월16∼17일 이틀간 대규모 할인 프라임데이
- 시애틀서 문닫을 초등학교 명단공개 다시 연기됐다
- EU, MS '반독점법 위반' 잠정 결론…"화상회의앱 끼워팔아"
- 시애틀지역 재산세 감면 혜택자 크게 늘어난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양희영 워싱턴주 사할리서 메이저 KPMG 위민스 우승(+영상)
- 워싱턴주 105세 할머니,83년만에 스탠포드 졸업했다(영상)
- 마라톤중 넘어진 시애틀여성, 1,310만달러 받는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 시애틀서 다음달부터 ‘타이타닉 전시회’ 열린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뉴스포커스
- 네이버 이해진·최수연, 美서 젠슨 황 만나 '소버린 AI' 방안 논의
- "편의점이 24시간 야간 영업 못하는 이유?…최저임금 부담돼서"
- 황의조 측에 수사정보 유출한 현직 경찰관 구속 송치
- "오늘 잠 안 올 것 같아" 수만 팬 앞 눈물 쏟은 뉴진스, 감동의 도쿄돔 입성
- 손흥민, 청담동 '400억' 초고가 주택 '에테르노 압구정' 샀다
- 대통령실·여당 "김진표, 멋대로왜곡" vs 야권 "제정신이냐"
- 야권, '尹 이태원참사 조작 가능성'에 "제정신이냐…특조위 조사해야 "
- "피해자 없이 돈소리만"…'아리셀 화재' 유족들, 대표 사과 거절
- "내가 횡령" 박수홍 부친 꼼수 더 이상 안 통해…제2 박세리도 차단
- '아동학대 피소' 손웅정 "손흥민 많이 팼다…훈련하다가 신고당한 적도"
- 19년간 가스라이팅한 무속인 커플…자녀끼리 성관계 강요하기도
- 4월 결혼, 무려 25% 늘었다…대전 40%·대구 37% 급증, 무슨 일?
- 말다툼하던 아내 고속도로서 내렸다가 숨져…남편 처분은?
- 화성 공장 피해자들, 보상 어떻게…고용·산재보험 가입 안됐다
-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 피소…"코너킥 봉으로 맞고 욕설 들었다"
- "주변 강요로 음란물 촬영 가능성"…'한선월' 사망 소식에 누리꾼 시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