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여드름인 줄…너무 아팠다" 원숭이두창 감염자 경험담
- 22-07-09
원숭이두창에 감염됐다고 밝힌 미국의 한 남성이 얼굴을 공개하고 증상 등 경험담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맷 포드(30)는 최근 "사람들에게 원숭이두창의 증상을 정확히 알리고, 예방 백신 접종을 권유하는 등 주의를 당부하려는 목적"이라며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2분20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동시에 뉴스위크와의 인터뷰도 공개했다.
원숭이두창에 대해 공개적으로 나선 최초의 인물이라고 여겨지는 포드는 몸에 발진이 나타나기 전까지 원숭이두창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포드는 "친구로부터 내가 원숭이두창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듣고 충격받았다"며 "하지만 회복하는데 최소 2주가 걸린다는 것을 읽은 후에도 내 주된 관심사는 퀴어 퍼레이드였다"고 운을 뗐다.
퀴어 프라이드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뉴욕으로 갈 예정이었던 포드는 이때까지만 해도 고통이나 증상에 관심이 없었다.
그는 "자신감이 넘쳤고, 원숭이두창이 얼마나 심각한지 과소평가했다"며 "코로나19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왜냐하면 전염성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였고, 많은 사람이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지난 6월17일, 처음으로 피부 병변을 발견한 그는 이날 지인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포드는 "지인은 자신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면서 "지인은 우리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알고 있는 몇몇 사람들이 바이러스의 명백한 징후를 갖고 있으며 이미 캘리포니아 공중보건부와 접촉하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포드는 몸에 생긴 발진들이 여드름인 줄 알았다고. 다음 날에는 열, 기침, 인후통, 전신 오한 등 독감과 같은 증상을 닷새 동안 겪었다고 토로했다.
![]() |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병원에서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격리 통보를 받은 그는 "그 발진들이 더 이상 여드름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몸통과 민감한 부위에만 나타났다. 5개도 채 안 됐다"며 "그러다 더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크기가 매우 빠르게 커졌다. 얼굴과 팔, 배 등에 약 25개의 발진이 생겼다"면서 자신의 피부에 남은 흉터를 보여줬다.
전신에 발진이 나 고통이 심해 밤새 잠을 자기 힘들었다던 포드는 결국 마취 진통제도 처방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아프거나 수면 부족으로 정신이 없어서 일할 수 없는 날도 여러 번이었다"며 "진통제가 모든 고통을 없애주진 않았다. 발진은 6월 말까지 지속됐다"고 말했다.
포드는 2주 이상 격리돼 코로나19 감염보다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내 모든 반점이 완전히 긁히고 떨어지면 더 이상 격리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원숭이두창 감염 시기가 퀴어 축제 시기와 겹쳐 걱정이 많았다던 포드는 사람들의 편견을 씻어내기 위해 결국 직접 나서게 됐다.
포드는 "원숭이두창은 주로 남성 동성애자들의 성적인 접촉을 통해서만 감염된다는 인식이 있다"며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람들은 걸렸다고 털어놓는 것을 부끄러워했다. 나 또한 낯선 사람들이 내 성생활에 대해 질문을 던져서 왜 공개적으로 말하기 싫어하는지 알았다"고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원숭이두창을 '동성애자 질병'이라고 말하며 포드를 공격했다고. 또 포드에게 동성애 혐오 댓글과 메시지도 쏟아졌다고 한다.
끝으로 포드는 "동영상을 올린 후 몇몇 사람들이 '관련 정보를 알려줘 고맙다'고 해 용기를 얻었다"며 "내 영상이 원숭이두창 감염에 대한 편견을 씻어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숭이두창은 다양한 방법으로 전염될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 대 피부 접촉이다. 키스, 성관계, 병변을 만지는 것 등 코로나19보다 훨씬 더 쉽게 전염된다"고 알렸다.
![]() |
2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분지침을 이용해 원숭이두창 대응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시애틀 뉴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 아마존 7월16∼17일 이틀간 대규모 할인 프라임데이
- 시애틀서 문닫을 초등학교 명단공개 다시 연기됐다
- EU, MS '반독점법 위반' 잠정 결론…"화상회의앱 끼워팔아"
- 시애틀지역 재산세 감면 혜택자 크게 늘어난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양희영 워싱턴주 사할리서 메이저 KPMG 위민스 우승(+영상)
- 워싱턴주 105세 할머니,83년만에 스탠포드 졸업했다(영상)
- 마라톤중 넘어진 시애틀여성, 1,310만달러 받는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뉴스포커스
- '아리셀' 동료들 눈물의 조문 "믿기지 않아요…안전교육도 없어"
- 원희룡 "단일화 언급 않겠다" 나경원 "일고의 가치 없다"…선그은 연대설
- 올특위, 내달 26일 전 직역 참여 토론회 개최…휴진 여부는 자율
- 허웅 측 "이번 사건과 무관한 故 이선균, 고인·유족에 사과"
- 야 7당, 용산 찾아 해병대원 특검법 요구…"朴 정권 뛰어넘을 국정농단"
- 제2연평해전 승전 22주년 기념식…"적 도발 시 수장시킬 것"
- 방통위 공방 격화…"탄핵안, 野의 언론 장악 야욕" vs "명백한 불법·무효"
- 시대상인가 가족해제인가…패륜자식 상속 배제·친족 재산범죄 처벌
- 부산, 이러다 사라질라…광역시 중 첫 '소멸 위험 지역'
- "손흥민 봐서 5억 달라, 20억 안 부른 게 다행" 학부모 '녹취' 파장
- "尹, '이태원 조작 사건' 발언 직접 해명해야"…민주, 총공세 돌입
- "압구정현대 경비원 100여명 대량해고 정당"…대법서 확정
- 서울 집값, 3주 연속 오름세…경기·인천 수도권도 동반 상승
- 박수홍·박세리 울린 '친족상도례'…법 개정 시기는 미지수
- "저출산 대책, 소득공제 확대보단 보육비 등 재정지원이 효율적"
- 중처법 시행 후 최악 '화성 참사'…수사능력 시험대 오른 고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