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부 가뭄 극심…그레이트솔트호, 관측 이래 최저 수위
- 22-07-07
지난해 10월 최저 수위보다 더 낮아져
13억 달러 지역경제 피해…건강 해친다는 우려도
미국 서부의 극심한 가뭄으로 유타주의 소금호수 그레이트솔트 호수(GreatSaltLake)의 수위가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서부 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면서 그레이트솔트호의 수위가 관측 이래 최저치인 1277.1m를 기록했다. 그레이트솔트호는 지난해 10월 가장 낮은 수위를 보였는데, 이 기록이 깨진 것이다.
그레이트솔트호는 유타주 주도인 솔트레이크시티 도심 북서쪽에 있는 소금호수다. 로키 산맥 중 와사치 산맥 서쪽 기슭에 있는 그레이스솔트호는 분지에 있어 흘러드는 강은 있어도 빠져나가는 강은 없다. 이 탓에 염도는 무려 5~27%에 달한다. 세계 바다의 평균 염도가 3.5%, 사해가 33.7%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조엘 페리 유타주 천연자원부 이사는 최저 수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호수에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위기에 처한 호수를 보존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레이트솔트호 수량 감소는 호수에 머무는 철새 수백만 마리의 생태와 13억 달러(약 1조7000억원)로 추산되는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 호수 바닥이 노출되면서 중금속인 비소가 공기에 흘러 들어가 주민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과학자들은 호수 바닥에 쌓인 비소가 포함된 퇴적물이 바람에 퍼져 노출되면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기상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가뭄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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