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리프국장이 신문배달원을 도둑으로 오인해 큰 소동 빚어져
- 21-03-21
<세드릭 울트하이머/시애틀타임스 제공>
에드 트로여 피어스카운티 셰리프국장, 한밤중 911 신고
대변인을 하다 지난해 선거에서 국장으로 선출된 피어스 카운티 셰리프국의 에드 트로여 국장이 지난 1월 20대 신문배달원을 도둑으로 오인해 신고를 하는 바람에 대소동이 빚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트로여 국장은 911에 신고를 하면서 “그가 나를 죽이려든다”며 주장해 경찰차가 무려 40여대가 긴급 출동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트로여 국장은 지난 1월27일 잠을 자다가 소음에 잠이 깨어 밖을 내다보니 한 남자가 이웃집들의 드라이브 웨이를 들락거리고 있어 그가 배달물품 좀도둑으로 생각했다. 옷을 챙겨입고 조용히 집 밖으로 나간 그는 자신의 SUV를 몰고 그를 추적했다.
신문배달원인 세드릭 올트하이머(24.사진)는 자신의 허름한 Geo ‘프리즘’ 승용차의 양쪽 창문을 열고 신문을 구독자 가정 드라이브웨이에 던지며 가다 갑자기 추격해오는 SUV를 보고 겁이 났다. 그는 차에서 내려 아무런 표지가 없는 흰색 셰비 ‘타호’ SUV를 몰고 추격해온 백인 남자에게 “당신은 누구이며 왜 나를 추격하느냐”고 물었다며 그가 트로여 국장인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올트하이머는 트로여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밤중에 이 동네에서 무슨 짓을 하느냐”며 ‘현관 좀도둑’이라는 등 욕설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올트하이머 역시 자기직업을 밝히지 않고 “내가 백인동네에 들어온 흑인이라서 추격했느냐”고 묻자 트로여는 “나는 인종주의자가 아니다. 내 처도 흑인이다”라고 대꾸했다고 올트하이머는 전했다.
트로여는 이후 시애틀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자기는 그런 대화를 나눈 적이 없고 올트하이머가 흑인이라는 것도 그가 차에서 내린 뒤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부인이 흑인이 아니라 태평양계이고 흑인 손자 한명을 양육하고 있으며 자기는 동네 다섯 가구 중 유일한 백인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트로여의 긴급 신고전화를 받은 911 담당자는 이를 응급순위인 ‘경찰관 지원요청’으로 타전, 셰리프 대원들은 물론 타코마 경찰과 주 순찰대 차량 등 42대가 경광등과 사이렌을 울리며 몰려왔다. 트로여는 사태가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트로여의 SUV와 50피트 거리를 두고 자기 차 안에서 양팔을 대시보드 위에 올려놓고 앉아 있던 올트하이머는 경찰관들에게 “내가 뭘 잘못 했다고 이처럼 사방에서 몰려왔나? 신문배달원을 체포하려고 아까운 가솔린을 낭비했나? 나는 다섯 아이를 키우며 사람들에게 뉴스를 전하는 신문배달원일 뿐이다”라고 항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타코마 뉴스트리뷴을 배달했던 올트하이머는 트로여를 고소할 생각은 없다고 밝히고 이 해프닝 이후 구독자가 아닌 트로여의 집 드라이브웨이에도 이틀간 신문 한 부를 던져줬다며 “내가 믿을만한 선량한 시민임을 트로여가 믿고 신문도 구독해줌으로써 내 생업을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시애틀 뉴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 시애틀 이번 주 80도 돌파하며 더위온다
- 미국 시민권자 불체 배우자도 합법체류 허용한다
- 안전사고 수차례 낸 보잉, 미 의회서 CEO가 사과한다
- 사고뭉치 보잉, 새로운 CEO찾기도 어렵다
- 차량공유기사가 술취한 여성승객 성폭행했다 총맞아
- 시애틀은 은퇴 없이 일해야 하는 도시인가?
- 오리건서 놀이기구 고장나 이용자 30분간 공중에 '거꾸로'
- 빌 게이츠 "차세대 원전에 1.4조 투자…향후 추가 투입"
- 미 패스트푸드 업계, 고물가 속 "5달러" 메뉴로 가격인하 경쟁
- 시애틀 날씨 하루새 비, 바람, 우박, 햇빛까지(영상)
- 워싱턴주 야키마지역 농장 가뭄으로 벌써부터 물부족
- 워싱턴주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세 없어졌다
뉴스포커스
- '성 상납 발언' 피소된 김준혁, 이대 상대 법적 대응 나선다
- "어디 숟가락 얹느냐"…박세리 부친 논란에 '손흥민 父' 재조명
- 한동훈, 23일 '당대표 출마' 선언 유력…여의도 사무실 임대
- 尹 "인구 국가비상사태…'자녀=부채' 아니다"
- "한동훈 당대표 막자" 교집합에서 만나는 나경원과 친윤
- KBO 역대급 흥행에…세븐일레븐 야구 카드 '품절 대란'
- '금융 외길인생' 은행의 대변신…여권부터, 여행예약까지 '다' 된다
- "박세리 다칠까봐"…朴 눈물 왈칵 쏟게 한 24년 인연 기자의 질문
- 총수별 경영성적…이재용 매출·고용·순익 1위, 정의선 영업익 1위
- '외출금지 위반' 조두순 3개월 형기 마치고 출소
- 민주, '이재명 녹취' 공개 박정훈 고발 검토…"악마의 편집"
- "김여사 명품백 종결에 책임"…권익위 野추천 비상임위원 사의 표명
- 손석희, 11년 만의 MBC 복귀 프로그램은 '손석희의 질문들'…5회 방송
- 눈물 흘린 박세리 "부친 빚 갚으면 또다른 빚…이젠 책임 안 진다"
- 尹 "환자 저버린 불법 진료거부, 엄정 대처…의료개혁 흔들림 없다"
- 국힘 "상임위 野단독 강제 구성 안돼"…헌재 권한쟁의심판 청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