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독립기념일 총격범은 22세 래퍼·지역 유지 아들
- 22-07-05
[통신One] 최소 6명 살해 하이랜드파크 총격범 체포
수배 9시간 만… 부친은 2020년 시장 후보 출마한 유명 인사
4일(현지시간) 하이랜드 파크 총기난사로 최소 6명을 숨지게한 용의자가 22세 래퍼로, 지역 유지 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 발생 수 시간이 지난 오후 6시45분쯤 수배 중인 차를 타고 가다 레이크 포레스트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레이크 카운티 경찰과 미 연방수사국(FBI)이 사진과 함께 공개한 용의자 인상 착의에 따르면 그는 22세의 로버트 크리모 3세(Robert "Bobby" E. Crimo III.)로 지난 2020년부터 ‘어웨이크 더 래퍼’로 활동했다. 몸무게 120파운드에 긴 갈색머리를 하고 있다.
폭스뉴스가 전한 바에 따르면 용의자는 하이랜드파크 소재 ‘밥스 팬트리 앤 델리’(Bob's Pantry & Deli) 사장이자 2020년 하이랜드파크 시장 선거에 출마한 밥 크리모(Bob Crimo)의 아들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2021년 10월 15일 발매한 그의 앨범 ‘아 유 어웨이크’(Are You Awake)에는 이번 사건을 암시하는 노래 가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디오에는 한 남자가 다른 사람에게 총을 겨누는 그림이 포함돼 있다.
용의자는 이날 오후 6시 45분께 실버 혼다 피트(Fit)를 타고 도주하다 웨스트리하이 길과 라우트 41 레이크 포레스트 사거리에서 추적한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총기 난사는 미국 '7월 4일' 독립기념 퍼레이드가 벌어지던 센트럴 애비뉴와 세컨드 스트리트 근처에서 오전 10시께 발생했으며, 총성이 울린 뒤 10여 분 만에 모든 행사가 중단됐다.
한 목격자는 "(사건 현장이) 전쟁지역처럼 보였다"며 “총성이 들린 후 몰려오는 인파에 짓밟힐 뻔했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현장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있었다는 주 상원의원 줄리 모리슨(Julie Morrison)은 "폭죽이 터진 줄 알았는데 총성이었다”며 “갑자기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울부짖으면서 아이들을 안고 우리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고 당시 긴급한 상황을 전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장도 성명을 내고 "하이랜드 파크에서 벌어진 참극으로 숨진 이와 부상자 가족뿐만 아니라 하이랜드 파크 지역 사회 전체와 슬픔을 함께 한다”며 “경찰이 총격범을 체포하기 위해 노력 중으로, 정보가 있다면 911에 전화해 이를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하이랜드 파크 총기난사 직후 이 지역 모든 관련 행사가 중단됐다. 아울러 글렌뷰, 디어필드, 스코키, 모튼 그로브, 레이크 포레스트, 워키건 등 다른 서버브 지역에서도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와 축제, 불꽃놀이 등을 잇따라 취소했다.
한편 시카고 서버브 하이랜드 파크는 지역 부촌으로 꼽히며,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는 지역이라 이번 사건에 대한 현지 교민 관심도 높다. 이와 관련,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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