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에서 애완동물 포기하는 가정 늘어났다
- 22-07-03
주거 불안에다 생활고 등이 겹치면서 급증
올 6개월간 파양 2021년 전체보다 더 많아
날로 치솟는 물가에 따른 생활고와 집값 폭등으로 인한 주거불안 문제가 심화되면서 애완동물을 포기하는 시애틀지역 가정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돌봄과 입양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기관인 시애틀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최근 시애틀 지역 주민들 가운데 입양했던 동물을 포기(파양)하거나 재분양을 통해 새 주인을 찾아주려는 보호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재정문제와 주택문제가 반려동물 포기를 결심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시애틀 휴메인 소사이어티에 따르면 파양을 결정한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2년 상반기인 6개월 동안 ‘주거불안’을 이유로 반려동물을 포기한 숫자가 이미 2021년 한해 동안 같은 이유로 반려동물을 포기한 숫자에 거의 맞먹었다.
보호자의 주거가 안정될 때까지 반려동물을 임시 돌봄 서비스에 맡기거나 팻 푸드뱅크에서 사료를 공급받아가는 이들도 급증했다. 특히 약값이나 치료비, 중성화 수술비 등 의료지원을 요청하는 이들도 크게 늘어났다고 시애틀 휴메인은 밝혔다.
리비 존스 시애틀 휴메인 소사이어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활비 증가나 집값 폭등, 비싸진 의료비 급등 등의 상황에 더해 동물을 돌봐야 하는 비용까지 모든 압박감이 보호자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런 경제적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장 먼저 반려동물 포기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반려동물 포기는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존스는 “반려동물을 파양하거나 다른 주인을 찾아주겠다고 결정하기 전에 주변에 동물 임시보호소나 구호단체들을 통해 도움을 받거나 임시로 위탁관리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먼저 알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보호자들이 위기의 순간을 잘 넘길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반려동물에게 다른 보호자를 찾아주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결정을 내렸다면 최대한 돕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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