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 침체 우려, 주가-유가-암호화폐 일제 급락
- 22-07-01
인플레이션이 치솟음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이 공격적 금리인상을 펼쳐 결국 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로 세계증시는 물론 국제유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일제히 급락했다.
◇ S&P500 상반기 20.6% 하락, 52년래 최악 :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가 0.82%, S&P500이 0.88%, 나스닥이 1.33% 각각 하락했다.
이로써 미증시의 대표지수인 S&P500은 상반기를 20.6% 하락 마감했다. 이는 1970년 이후 52년래 최악의 실적이다.
다우존스는 상반기 15.3% 하락, 1962년 이후 최악의 상반기를 보냈다. 같은 기간 나스닥은 29.5% 급락, 미국 증시 역사상 최악의 상반기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일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 연례 포럼에 참석, “금리인상으로 미국이 침체에 빠지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고착되는 것이 미국경제에 더 나쁘다”며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급부상했다.
유럽증시도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의 닥스가 1.69%, 영국의 FTSE가 1.96%, 프랑스의 까그지수가 1.80% 각각 급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1.50% 하락했다.
이로써 스톡스600지수는 2분기 동안 9% 급락했다. 이는 코로나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이다. 상반기에는 16.6% 하락했다.
◇ 거시지표 개선, 중국증시만 상승 : 중국을 제외하고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중국증시만 거시경제 지표가 개선됨에 따라 상승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호주의 ASX지수가 1.97% 급락해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한국의 코스피가 1.91%, 일본의 닛케이가 1.54%, 홍콩의 항셍지수가 0.62% 각각 하락했다. 이에 비해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1.10% 상승 마감했다.
이는 중국의 거시경제지표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4개월 만에 확장세로 돌아선 것.
이날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월 49.6에서 6월 50.2로 올랐다. 확장을 가리키는 50 이상이 된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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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 홈피 갈무리 |
이는 중국의 코로나19가 잠잠해짐에 따라 지난 6월 1일 상하이 전면봉쇄가 해제되면서 경기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WTI 3.7% 급락 마감 : 각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국제유가는 3.7%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3.7% 하락한 배럴당 105.76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3% 하락한 배럴당 109.0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각국의 금리인상으로 세계 경기가 침체에 빠져 원유 수요가 크게 둔화할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 비트코인 7% 급락, 1만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 경기 침체 우려와 미국 증권 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계최대 암호화폐(가상화폐) 펀드 회사인 그레이스케일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불허하자 비트코인이 7% 가까이 폭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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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
비트코인은 1일 오전 6시3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6.88% 폭락한 1만889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1만9000달러 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6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상반기에 59% 폭락해 사상 최악의 상반기를 보냈다.
증권사 온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비트코인의 강력한 지지선이었던 2만 달러가 붕괴됨에 따라 비트코인이 1만 달러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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