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긴축으로 침체에 빠지는 것보다 인플레가 더 나빠"
- 22-06-30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를 너무 높여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는 것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29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 패널로 참석, “중앙은행이 금리를 빠르게 인상해 경기 침체의 위험이 높아지더라도 경제에 더 큰 위험인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인상 과정에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도 있다”고 시인했다.
그는 “미국 경기 침체를 피하기 위한 긴축 정책(금리인상)이 가능하지만 보장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기 침체를 피할 수는 있지만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연준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 3월부터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뒤 모두 3차례 금리를 인상해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5%~1.75%다.
특히 연준은 이번 달 28년 만에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했고, 다음 달 26일~27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고 믿을 때까지 연준이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강조한 그의 최근 발언과 맥을 같이 한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이날 같은 포럼에 참석, "7월 FOMC 회의에서도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7월 회의에서 정책 입안자들이 0.5%포인트와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두고 논쟁을 펼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의 데이터를 보면 나는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지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FOMC에서 금리정책 의결권이 있는 연준 간부다.
한편 시카코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연준이 7월 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확률을 80%로 반영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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