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전 신종플루 경험, 코로나 '백신 주권' 이끌었다…세계 3번째 우뚝
- 22-06-30
2009년 국산 독감백신 개발하고 생산기지 구축…기술력 '쑥쑥'
정부·기관·기업 힘 한데 모여 빠른 상용화 성과
제약·바이오산업 변방국으로 불리는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백신 강대국 대열에 올라섰다. 국산 첫 코로나19 백신이 탄생하면서 우리나라는 미국과 영국 다음으로 코로나 관련 백신과 치료제를 모두 보유한 국가가 됐다.
백신 자주권을 확보하면서 우리나라는 향후 있을지 모를 글로벌 백신 공급 차질에 안전판을 갖추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스카이코비원)'는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2020년 초 개발을 시작한 지 불과 2년여 만이다. 정부·기관·민간의 투자와 연구개발 지원 등이 짧은 시간내 집중적으로 이뤄져 가능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2009년 신종플루(신종 인플루엔자) 유행 당시 독감백신 개발 성공경험은 이번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백신 수입국에서 개발국으로 변모했던 경험을 처음 겪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백신 개발·생산이 본격화됐던 시기는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때였다"며 "당시 첫 국산 독감 백신을 만들었고 그 기술력이 발전하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어렵지만 우리나라는 2009년 이전까진 독감 백신 생산도 어려워 매년 수입에 의존해왔다. 해마다 독감 백신을 부족하지 않게 도입하는 것이 질병관리본부장(현 질병관리청장)의 가장 중요한 업무였을 정도다.
수입 의존도가 워낙 높다 보니 독감 백신 수입량은 물론, 가격도 들쭉날쭉인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상황은 코로나19 유행에서도 되풀이됐다. 2021년 초 다른 국가들이 이미 화이자 백신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도입조차 하지 못하자 질타의 목소리가 컸다. 도입 계약을 맺었더라도 공급지연 사태도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늘 따라다녔다.
독감백신 자주권은 2009년에 확보했다. 독감백신 공장 건립 추진은 이보다 빠른 2005년부터였다. 국내 제약사 GC녹십자(구 녹십자)를 포함해 해외 제약사 컨소시엄이 진행할 계획이었다. 결과적으로 GC녹십자만 참여했고, 전남 화순군 지역에 2009년 2월 백신공장이 완공됐다. 그러다 갑자기 2009년 4월 전세계를 강타한 신종플루 대유행으로 화순 백신공장은 그야말로 우리나라 방역의 전초기지로 급전환됐다. 애당초 공장 설립 당시 독감백신 100만도스만 생산하려고 했던 계획이 신종플루 백신을 개발하면서 2500만명분 생산으로 변경됐다.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와 일양약품도 독감백신 공장을 세우며 국내 생산기지는 더욱 늘었다. 백신 개발 기술도 계란을 활용한 전통의 '유정란 방식'에서 새로운 '세포배양 방식' 등으로 발전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플루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국내 백신 개발력이 더욱 발전했을 것"이라며 "새로운 감염병 대응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게 가장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9일 오후 충북 청주 오송 식약처 브리핑실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해 품목 허가를 신청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에 대한 허가 결정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2022.6.29/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
스카이코비원은 정부와 기관, 기업 등의 힘이 한데 모여 만들어진 성과로 평가받는다. 자금력이 약한 국내 기업들에 현실적인 신약개발 로드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시각이다.
정부는 앞서 스카이코비원 1000만회분을 선구매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에 힘을 실었다. 또 스카이코비원은 국제기구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의 ‘Wave2′(차세대 코로나 백신) 프로젝트 선정에 따른 총 2억1370만 달러(약 2450억원)의 개발비도 지원받아 임상 비용을 충당했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등 국책연구기관 및 민간연구소와 함께 임상시험 진입 전 필수 절차인 백신 후보물질의 효능평가 및 전임상시험(동물실험, 독성평가 등)을 지원했다.
보건복지부는 질병관리청, 국가임상시험재단 등과 함께 Δ국가감염병임상시험센터 운영(5개소) Δ임상시험 사전의향자 모집 및 우선 연계 Δ임상시험 참여 증명서 제도 신설 및 각종 유인(인센티브) 발굴 Δ임상3상 참여자 예방접종증명서 제공 등 관련 제도와 인프라를 신속하게 확충했다. 식약처는 비교임상3상 설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기업별 맞춤형 기술지원을 실시했다. 또 신속한 임상 진입을 위한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중앙 IRB)제도를 시범 운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시애틀 뉴스
- UW 전세계서 7번째로 좋은 대학이다
- 아번 경비행기 추락원인도 "부품조립 잘못"
- 시애틀지역 버스와 경전철, 스마트폰으로 요금낼 수 있다
- 맥주 원료 홉(Hop)재배 워싱턴주 업자들 "힘들다 힘들어"
- 아마존 20달러 이하 중국 직구몰 오픈한다
- 페더럴웨이 I-5 달리던 차량서 살인 사건발생
- 시애틀서 집사려면 이렇게 힘들다니....현재 중간소득 7배 벌어야
- 보잉 '737맥스 사고'관련, 당국과 협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 보잉 유인우주캡슐 ‘스타라이너’ 수리중이다
- 결국 워싱턴주 아번경찰관 살인죄 평결 받았다
- 워싱턴주 유명 요리사의 '파격행보' 화제다
- SK 최태원회장, 시애틀 와서 MS CEO만났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뉴스포커스
- 시청 앞 '68세의 역주행'…고령 운전자 규제 강화 불 붙이나
- 은행 직원 4명 한순간 참변…손수건 쥔 어머니 "날 두고 어찌 가냐"
- '시청역 사고' 운전자는 시내버스 기사…경찰 "구속영장 검토"
- 주말 폭우에 배추·양배추 도매가 '급등'…산지 수확 차질 우려
- 의대생들 "무능독단 의협회장, 의료계 지위 실추…협의체 불참"
- '마약복대' 차고 '마약밑창' 깔고…71만명분 밀수, 고교생 낀 일당 검거
- 허웅, 여친 임신 말하자 "나 골프 중"…아기 초음파 사진엔 "병원 왜 가?"
- '이혼소송' 최태원, 법원에 확정증명 신청했다가 거부당해
-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해병대원·김여사' 특검 명분 쌓는다
- 의대 교수들 '무기한 휴진'으로 정부 압박…"의정 대화 접점이 없다"
-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 처리 전 사퇴…취임 6개월 만
- 서울시청역 교차로 교통사고 최소 9명 사망…운전자, 급발진 주장
- 고대의대 교수들, 12일부터 무기한 휴진…"진정성 있게 대화 응해야"
- '반도체·車'가 견인한 상반기 수출, 9.1% 늘어난 3348억불…'역대 2위'
- 류호정 "누굴 먹어? 우습고 빡친다… 의원 때 나도 성희롱 당첨"
- "호텔서 때리고 낙태시켰잖아" "내가 언제?"…허웅, 전 여친 녹취록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