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코로나감염 3명중 한 명은 '롱코비드'경험
- 22-06-28
66만여명 감염자 3개월 이상 증상 경험해
여성, 중장년층, 저학력자가 후유증 더 커
코로나에 감염된 경험이 있는 워싱턴주민 3명 가운데 1명은 완치 후에도 후유증이 장기간 지속되는 ‘롱 코비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후 음성이 나온 뒤에도 3개월이상 기침과 가래, 무력감, 피로감을 호소하며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연방 센서스국이 지난 6월 1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가계 조사 결과, 18세 이상 워싱턴주민 약 210만명이 코로나 양성을 보이거나 의료업체로부터 코로나 진단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31%인 66만2,000명은 코로나 증상을 3개월 이상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롱 코비드 증상 여부는 성별, 나이, 학력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여성, 중장년층, 저학력자가 롱 코비드로 더 고생하고 있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워싱턴주에서 코로나에 감염됐던 여성의 41%가 최소 3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됐다고 답한 반면 남성은 22%에 그쳤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비율이었다.
또한 중장년층(40세~54세)이 젊은층이나 노년층보다는 롱 코비드를 심하게 겪고 있었다. 4년제 학위가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코로나 휴유증을 덜 겪었다. 인종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전국적으로 보면 그나마 워싱턴주의 롱 코비드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코로나에 감염됐던 미국민 가운데 34%가 코로나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됐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1억명 이상의 코로나 감염자 가운데 3,460만명이 롱 코비드를 겪었거나 겪고 있다는 이야기다.
롱 코비드 증상자가 가장 적은 주는 하와이(23%)였으며 버몬트(26%)가 뒤를 이었다. 북동부 지역에 있는 대부분의 주는 롱 코비드 비율이 낮았다. 반면 롱 코비드를 겪는 비율이 높은 주는 알래스카(53%)와 웨스트버지니아(49%)였다.
조사는 또 미국 내 15개 메트로 지역 별로 따져보았다.
그 결과 킹 카운티와 피어스, 스노호미시를 포함하는 시애틀지역은 롱 코비드 증상자가 다른 메트로 도시들에 비해 가장 낮은 편에 속했다. 코로나에 감염된 120만명 가운데 26%에 해당하는 약 30만4,000명이 롱 코비드 증상을 겪었다고 답했다.
롱 코비드 비율이 가장 낮은 도시는 샌프란시스코로 21%에 불과했다. 반면 피닉스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캘리포니아는 3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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