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1000명 우크라 쇼핑몰에 미사일 격추…사상자 75명 늘어
- 22-06-28
국제사회 비난 일성…최소 16명 사망·59명 부상 확인
우크라·서방 등 "테러행위·전쟁범죄"…안보리 긴급회의 예고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중부 한 쇼핑몰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에 따른 사상자가 최소 7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러시아를 향한 국제사회의 분노가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긴급구조대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전날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주 크레멘추크 소재 한 쇼핑몰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현재까지 최소 1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는 59명으로 늘었으며 이들 가운데 25명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세르히 크루크 긴급구조대장은 "사상자 관련 정보가 갱신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번 러시아군 공격이 쇼핑몰이 가장 붐비는 시간에 맞춰 계획적으로 이뤄졌으며 그 결과 최대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쇼핑몰에 발생한 화재에 맞서 구조대원들이 싸우고 있다"며 "희생자수는 상상할 수도 없다"며 화염에 휩싸인 현장이 담긴 동영상을 게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쇼핑몰에는 1000명이 넘는 민간인들이 있었다"며 "러시아의 크레멘추크 쇼핑몰 공격은 유럽 역사상 가장 뻔뻔한 테러 행위 중 하나"라고 말했다.
드미트로 루닌 폴타바 주지사는 "이번 공격은 민간인들에 대한 냉소적인 테러 행위"며 "전쟁 범죄이자 인륜에 대한 범죄"라고 밝혔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보좌관은 러시아를 "테러국가"라고 칭했다.
비탈리 말레츠키 크레멘추크 시장은 "크레멘추크 미사일 공습은 교전지역과는 관련이 없는 매우 번화한 지역을 강타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서방에게 중화기 추가 지원과 더불어 러시아에 새로운 제재 부과를 촉구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인류의 수치며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했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미사일을 격추한 쇼핑몰은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주 크레멘추크시에 위치해있다. 수도 키이우에서 남동부 약 300㎞에 떨어져있다. 전쟁 이전 약 22만명이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지도 화면 갈무리) © 뉴스1 |
수십명의 민간인 사상을 일으킨 러시아의 쇼핑몰 공습에 대해 국제사회는 '테러 행위'이자 '전쟁 범죄'라고 규정하며 러시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위해 독일에 모인 정상들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전쟁범죄'라고 규탄하며 이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책임을 촉구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잔혹한 공격의 무고한 희생자들을 위해 우크라이나와 단결한다"며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은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 푸틴 대통령과 책임자들은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러시아가 금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전 세계는 공포에 떨고 있다"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번 공격이 푸틴 대통령의 잔혹성과 야만함의 깊이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영문으로 "러시아의 크레멘추크 쇼핑몰 폭격은 혐오스러운 일"이라며 "우리는 희생자 가족의 고통과 그러한 잔혹 행위에 대한 분노를 공유한다. 러시아 국민은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적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다.
안보리 순회 의장국을 맡은 알바니아 유엔 주재 대표부에 따르면 오는 회의에서 이번 러시아의 쇼핑몰 미사일 공격과 더불어 지난 26일 키이우 전역에 걸친 민간인 주거지역 공격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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