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주년 워싱턴주 6ㆍ25행사 엄숙히 거행됐다(+동영상,화보)
- 22-06-27
데니 헥 워싱턴부지사ㆍ서은지 총영사 등 150여명 참석
7사단 예포 3발 발사하고 헌화로 평화 위해 헌신한 영령 추모
제이 인슬리 주지사 6월25일 ‘한국전쟁 기념일’로 선언문
타코마한인회 주관에 영사관 등 한인단체 후원으로 참여해
올해 들어 가장 무더운 폭염이 시작됐던 지난 주말 ‘제 72주년 6ㆍ25전쟁 추모 기념식’이 엄숙하게 거행됐다.
타코마한인회(회장 권희룡ㆍ이사장 김옥순)는 지난 25일 올림피아 워싱턴주 청사 한국전 참전비에서 한미 양국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개최해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의 평화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영령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당초 예고했던 대로 9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쏟아진데다 I-5 고속도로에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해 참석 예정자들이 늦게 도착해 행사 시작이 다소 지연됐으며 도시락 배달이 지연되고, 일부 참석자가 무더위에 쓰러지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의미있게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추모 기념식은 대한부인회 이사장을 거쳐 현재 타코마한인회 이사로 봉사하고 있는 박보경씨가 영어와 한국어로 사회를 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미국 측에서는 데니 헥 워싱턴주 부지사, 크리스 길든 워싱턴주 상원의원, 알피 알바라도 -라모스 워싱턴주 재향군인국장, 스테판 스미스 미 육군 7사단장(소장) 등이 참석했다.
시애틀총영사관에서는 서은지 총영사와 안현상 부총영사, 김준식ㆍ정민철 영사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윤영목 서북미 6ㆍ25참전용사 전우회 회장 및 회원은 물론 타코마 한인회 권희룡 회장과 김옥순 이사장에다 신광재ㆍ이영부ㆍ박흥열ㆍ이정주 전 회장 등이 참석했다.
시애틀 한인회에서 유영숙 회장과 이수잔 이사장, 페더럴웨이 한인회에서 김영민 회장과 김행숙 이사장 등 시애틀지역 3개 한인회가 모두 참석했다.
김성훈 평통 시애틀협의회장과 종 데므런 간사, 박영민 전 페더럴웨이 시장과 신도형 대한부인회 위원장, 백정선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회장, 리디아 리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이사장과 양진숙 수석 부회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앤디 황 페더럴웨이 경찰국장도 제복을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으며 워싱턴주 한미여성회(회장 이정수) 회원들도 한복을 입고 나와 행사를 도왔다.
이날 기념식은 재미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회장 박수지)소속 합창단이 미국 국가와 애국가를 부르는 것으로 시작된 뒤 미 7사단 의장대가 한국전에 참전했던 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예포 3발을 발사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모든 참석자들이 참전비에 헌화를 한 뒤 주요 참석자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서은지 총영사는 “지난 3월 부임해 첫 일정으로 참전비를 찾아 헌화했다”고 상기한 뒤 “한국전에 참전했다 목숨을 잃은 미국인이 3만6,000명에 달하는 여기엔 워싱턴주민도 532명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서 총영사는 “이같은 고귀한 미국 청년들의 희생과 바위처럼 단단한 한미동맹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단기간에 눈부신 경제성정과 민주주의의 기적을 이뤘다”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데니 헥 워싱턴주 부지사, 크리스 길든 워싱턴주 상원의원, 스테판 스미스 제 7사단장(소장) 등도 축사를 통해 6ㆍ25 한국 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기억될 전쟁’이라고 평가한 뒤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6ㆍ25 전쟁에 직접 참전했던 윤영목 회장과 권희룡 타코마한인회장은 “6ㆍ25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영웅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라고 상기한 뒤 “북한이 핵 위협을 가하고 있지만 다시는 한반도에 전쟁이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옥순 타코마한인회 이사장은 “올림피아 참전비는 초대 타코마한인회장을 지내셨던 박남표 장군이 29년전 주도해 세워졌다”면서 “하늘나라에 계신 박장군께서 오늘 행사를 그리워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라모스 재향군인국장이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6월25일을 ‘한국전쟁 기념일’로 지정한 선언문을 대독한 뒤 서은지 총영사에게 전달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선언문을 통해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워싱턴주 주민들이 함께 공유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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