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戰 4개월…푸틴은 느긋해졌고 서방은 경제 위기 속으로
- 22-06-27
러 원유 수출액, 유가 급등에 급증…루블화 미 달러 대비 7년래 최고
美와 서방서 인플레 치솟아…美 휘발유 가격 갤런당 5달러 상회
우크라이나 전쟁이 개전 4개월이 된 가운데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는 국가들은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황에서도 자국 내 정치적 위상에서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러시아의 금융 시스템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미국 정부 관리들은 호언장담했지만 러시아의 원유 수출액은 유가 급등에 힙입어 전례없는 수준을 보이고 있고, 또한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2월 폭락 이후 현재는 미 달러에 대해 7년래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바이든 정부 관리들은 러시아 경제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악화될 피해를 입고 있고, 대러 기술 수출 제약은 항공에서 컴퓨터까지 러시아 산업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백악관 측은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2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모여 러시아 경제에 대한 "나사를 더 조이는" 새로운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어느 쪽이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NYT는 전했다. 매일 우크라이나 군인은 최대 200명이 사망하고 있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장악하면서 민간인 수천명이 사망했다. 그렇지만 푸틴 대통령은 독재자에 가까운 권력을 향유하고 있고, 러시아 군이 성과를 내면서 평화협상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제금융연구소(IIF) 엘리나 리바코바 수석 연구원은 "러시아의 금융시스템은 수주간의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을 거친 뒤 예년으로 돌아왔다"며 "전쟁 초기에 수주간 러시아를 (국제) 금융으로부터 차단하는 것이 전쟁을 막을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순진했음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미 정부와 유럽 동맹국들은 현재 겪고 있는 경제적 압박을 예상하지 못했다. 미국은 러시아 석유 수입을 금지했고, 유럽연합(EU)은 연말까지 90%를 줄이기로 했는데 이와 맞물려 미국과 유럽에서 에너지 가격은 급등했고, 미국 일부 주에서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5달러를 훌쩍 넘기도 했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올 가을에 중간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공화당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유럽의 경우, 여름이 끝나면 냉기가 감돌 수 있다. 러시아는 천연가스 공급 중단을 경고하고 있어서다.
앞서 지난 2월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 원유와 가스를 타깃으로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의 침공 규모와 잔인성이 드러나고, 우크라이나의 용감한 저항으로 상황은 급속히 바뀌었다.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방어는 전문가들과 정보 당국의 예상보다 긴 전쟁을 이끌었다. 또한 러시아와 이에 맞서는 국가들 간에는 장기적인 경제 전쟁을 치르게 됐다.
앤드류 웨이스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의 러시아 전문가는 "모든 전쟁 계획처럼, 당초 엄중한 대러 제재를 부과한다는 서방의 청사진은 실제 전쟁이 시작된 이후 현실과 충돌했다. 그리고 서방 지도자들은 당초 계획하거나 원하지 않을 것들을 허겁지겁 하게 됐다. 즉, 러시아의 원유와 가스 부분에 제재를 부과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더욱이, 인플레이션은 백악관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의회에서 "인플레이션은 이전보다 높다"며 "확실히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보다 높다"고 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의 물가 상승"이라며 러시아를 비난했다.
NYT는 이제 미국과 유럽에서 등장하는 이슈는 추가 제재를 놓고 정부 간 의견이 크게 갈릴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러시아 원유 보이콧 여부를 놓고 유럽에서 논쟁이 벌어졌을 때, 헝가리는 이를 반대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최측근인 옌스 플뢰트너 외교정책 보좌관은 지난 20일 독일 국민들은 러시아와 장기 관계 문제에 대해 독일 내 진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다. 이는 숄츠 총리가 러시아에 보다 유화적 접근을 원하는 신호로 해석됐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센터(CSIS) 제라드 디피포 수석경제연구원은 "종합적으로, 제재에 있어서 정치적 한계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며 "신규 제재는 아마도 필요하지도 또 수용 가능한 전쟁 종식을 달성하는 데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전장에서 우크라이나의 승리는 필요하다. 미국 정책의 초점이 이것이어야 하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시애틀 뉴스
- 맥주 원료 홉(Hop)재배 워싱턴주 업자들 "힘들다 힘들어"
- 아마존 20달러 이하 중국 직구몰 오픈한다
- 페더럴웨이 I-5 달리던 차량서 살인 사건발생
- 시애틀서 집사려면 이렇게 힘들다니....현재 중간소득 7배 벌어야
- 보잉 '737맥스 사고'관련, 당국과 협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 보잉 유인우주캡슐 ‘스타라이너’ 수리중이다
- 결국 워싱턴주 아번경찰관 살인죄 평결 받았다
- 워싱턴주 유명 요리사의 '파격행보' 화제다
- SK 최태원회장, 시애틀 와서 MS CEO만났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 아마존 7월16∼17일 이틀간 대규모 할인 프라임데이
- 시애틀서 문닫을 초등학교 명단공개 다시 연기됐다
뉴스포커스
- '尹 탄핵 청원' 열흘만에 70만명 돌파…오늘만 3만명
- '김만배와 돈거래' 前 언론사 간부 사망…檢 "깊은 애도"
- "아리셀 대피로에 배터리 쌓여 탈출 못했다"…경찰, 안전 위반 집중조사
- 고물가에 1분기 가구 지출 2.6조 증가…먹고 자는데 1.3조 더 썼다
- 추경호 "화성 화재, 부끄러운 후진국형 사고…안전불감증 대책 필요"
- 최태원 SK회장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2026년까지 80조 확보"
- '사직률 0.4%' 9월 전공의 충원도 물거품…이대론 '공멸'
- '尹 탄핵 청원' 열흘만에 70만명 돌파 눈앞…접속대기 수천명
- "마약 중독은 만성 질환…감옥 보내는 대신 치료·예방 중요"
- 아마존·쇼피도 군침…"국내 역직구 키우려면 플랫폼 지원에 초점을"
- 기정사실화된 2년 연속 '세수펑크'…예상 결손액 최소 10조원 넘어
- 이제 검찰청·수사권 없애겠다는 거대 야권…보복인가 檢개혁인가
- 7월, 40개 의대 개강·의대 입시 본격 돌입…의대생 '요지부동'
- '아리셀' 동료들 눈물의 조문 "믿기지 않아요…안전교육도 없어"
- 원희룡 "단일화 언급 않겠다" 나경원 "일고의 가치 없다"…선그은 연대설
- 올특위, 내달 26일 전 직역 참여 토론회 개최…휴진 여부는 자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