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사망 한인 신원 확인 왜 늦나…"한명은 초등교사였던 미혼모"
- 21-03-19
[애틀랜타 참사] 한국 국적이라 가족 찾는데 어려움 겪어
희생자 박현정씨 아들 인터뷰…"음습한 곳에서 일하는 것 걱정돼 대들기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서 벌어진 총격 난사 사건의 한국인 사망자 4명의 신원이 사건 발생한 이틀 가까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한국 국적자일 가능성이 높아 가족들과의 연락이 어렵고, 아직 1명의 신원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아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 사망자의 가족이 처음 언론에 입을 열었다.
WP는 처음 총격이 벌어진 마사지 숍에서 사망한 4명의 신원은 공개됐지만, 골드 스파와 아로마테라피에 스파에서 사망한 한국인 여성 4명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이들의 삶과 이들이 종사하는 산업이 미궁에 빠졌다고 말했다.
WP와 현지 한인매체를 종합하면 골드 스파에서 사망한 3명은 70대 주인, 종업원인 70대 박씨와 50대 현정 그랜트 박이다. 맞은편 아로마테라피 스파에서 사망한 한인은 매니저로 일하는 60대 유모씨다.
한국계 사망자들은 지인들과 고객들에게 이름이 아닌 성(姓)으로만 알려져 신원을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 국적으로 가족들이 한국에 있을 가능성이 높아 가족들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영석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지문, DNA, 엑스레이, 사진, 병력 등을 통해 일치시킨 다음 친족을 (미국으로) 데려 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망자들은 모두 한국 국적일지도 모른다"며 "한국에 있는 가족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로부터 전화를 받기도 했지만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 신속한 진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시관실의 한 조사관은 WP에 사망자 중 3명의 신원이 확인되고, 아직 1명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한인매체인 애틀랜타K는 이날 관계자를 인용해 "사망한 한인 여성 4명 중 3명은 미국 영주권을 취득한 한국 국적자"라며 불법 체류 신분인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계 사망자의 가족 인터뷰가 보도됐다. 이날 온라인 매체 데일리 비스트는 그랜트 현정 박(한국 이름 박현정)의 아들 랜디 박(23)과 인터뷰를 했다.
아들 박씨는 집에서 게임을 하던 도중 어머니가 총에 맞는 것을 목격한 자의 딸로부터 전화를 받아 사망 사실을 알게 됐다.
그에 따르면 박현정씨는 한국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다가 미국에 이민 왔다. 미혼모로 두 아들을 키웠다. 그랜트는 남편의 성인데, 박씨는 아버지가 누군지 모른다고 했다.
박씨는 오랫동안 어머니가 스파 업소에서 일하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가 물어보면 미용실에서 일한다고 말하라고 했다"며 "사실 인터넷에서 찾아봐 그곳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엄마도 인정했다"고 말했다.
데일리 비스트는 성매매 업소 평가가 적힌 웹사이트 등에 총격을 당한 스파·마사지 업소 세 곳에 대한 리뷰와 광고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엄마를 걱정했기 때문에 그런 음습한 곳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대든 적이 있다"며 "직접 가서 봤을 때, 그곳이 보기 좋은 곳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걱정했던 머릿속의 이미지와 일치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박씨는 어머니는 성매매로부터는 보호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용의자가 범행 동기를 '성 중독'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그건 말도 안 된다"라며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WP는 인근 자영업자와 애틀랜타K를 인용해 골드 스파 종업원들이 같은 도시에 거주했으며, 무리 지어 3일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집과 스파를 오갔다고 보도했다.
이상연 애틀랜타K 대표는 "그들은 고립돼 스파에서 먹고 자곤 했다"며 "근무 환경이 매우 나빴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인류무형문화유산 ‘제주 해녀’시애틀을 찾다(+영상,화보)
-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박태호 회장 구순 잔치
- 워싱턴주 한인 정부납품 KSCAN 통해 첫 결실 맺었다
-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야유회로 하나됐다
- 시애틀빌립보장로교회 2만달러 장학생 선발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3)
- [서북미 좋은 시-박수경] 그리움
-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징계했던 5명 전원 사면키로
- 한국 대학생들 시애틀한인회관 찾아 봉사활동
- KWA대한부인회, 한 단계 도약하고 있다
- 시애틀연합장로교회 올해도 장학생 모집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3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3일 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3일 토요산행
- “소규모 한인 건설업,정부계약 도와드립니다”
- 조기승태권도 30년째 태권도 홍보대사
- 코요태 시애틀공연, 입장권 구입 서둘러야(영상)
- 한국 전국체전 참관인단 모집…한국관광도 함께 실시
- 이번 주말 SNU포럼 강사는 세계적 뇌과학자 이진형 교수(영상)
- 상담소 “그로서리 백 기부 받습니다”
-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제42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성황리에(영상)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사무실건물 아파트 전환에 특혜준다
- 한인들에게도 인기 ‘에어 서플라이’내일 시애틀공연(영상)
- AI선두기업 오픈AI 시애틀로도 진출한다
- 컬럼비아강에 삭카이 연어 기록적으로 올라오지만 '걱정'
- 올해 7월 초 시애틀 수은주 예년보다 12도 높았다
- 연회비 인상 코스트코 주식 사야하나?
- 시애틀 마무리투수 무뇨즈, 올스타 추가 선발됐다
- 코스트코 7년만에 연회비 올린다
- 워싱턴주 인기 물놀이공원, 대대적 리모데링해 다시 개장
- 보잉 6월 판매 여객기 단 3대…1대는 사고기 교체용
- 머서 아일랜드 “물사용 즉각, 무조건 줄여주세요”
- 시애틀 사무실건물 아파트로 전환하면 특혜준다
- 시애틀서 렌트로 살기에 정말로 안좋다
뉴스포커스
- 쿠바 주재 참사관 이어 佛 주재 외교관 망명…'탈북 러시' 눈길
- "박정훈 그 ××가 오버"…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해명 '엇박자'
- 이진숙, 자녀 중학교 입학 전 '강남 8학군' 위장전입 의혹
- 대통령실 "불법적 청문회 타협 안해…절차상 문제·중대한 위헌 하자"
- 해운대 주점서 10여명 패싸움…"싸움 이유 기억 안나"
- 서울대병원, 전공의에 '사직 합의서' 발송…빅5 중 처음
- 김건희 여사 "최 목사 기분 상할 수 있으니…가방 추후 돌려주라" 지시
- 진통 끝 이진숙 내정자 청문회 채택…여야 날 선 공방 예고
- 되살아난 '노란봉투법'…勞 "7월 처리해야" 使 "노사관계 파탄"
- 쯔양 "구제역·카라큘라 고소…협박에 비위 맞출 수밖에 없어"
- 대통령실 행정관 "김 여사, 명품백 받은 날 반환 지시…깜빡해 못돌려줘"
- 급기야 '충돌 사태'…한동훈 연설중 '배신자' 외침에 '아수라장'
- '쯔양 사태'로 드러난 '사이버 레커' 민낯…처벌 '벌금 몇백만 원'
- '피해자 인정 범위 넓어진다'…권영진 의원 '전세사기피해자법 개정안' 대표발의
- 검찰,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제출 절차·일정 조율중
- 서울의대 교수들 "전공의 95% 복귀의사 없다…사직서 수리 2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