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4명 사망' 충격 휩싸인 美아시아계…"증오범죄 표적 공포"
- 21-03-18
바이든 대통령 '애틀랜타 총격사건' 비난
"아시아계 겨냥 폭력 안돼…동기 밝혀야"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애틀랜타 연쇄총격 사건 이후 미국내 아시아인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CNN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의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최근 몇 달 새 언어·물리적 폭력 등 증오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총기난사가 이미 긴장상태에 있던 지역사회를 더 공포로 몰아넣었다고 보도했다.
비영리 단체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 중단'(Stop AAPI Hate)의 공동 설립자 신시아 최는 "인종이 동기가 된 사건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우리 지역사회가 겪고 있는 뿌리깊은 공포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현재로선 (인종 혐오 범죄라는) 증거가 없지만 코로나19로 (아시아계 주민들이) 차별을 당했다는 점, 희생자 다수가 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점 때문에라도 증오 범죄임을 배제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미시건주 노비에서 교사 생활을 하고 있는 해나 김은 자신이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지난해 한 학부모가 자녀의 반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미국내 반(反)아시아인 정서가 "완전히 다른 극단으로 치달았다"고 지적했다.
애틀랜타 지역의 아시아·태평양계 인구는 최근 몇 년 새 크게 늘었다. 지난해 대선 때는 아시아계 유권자 수가 증가하면서 이들의 표심을 겨냥한 선거 전략이 펼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중국 바이러스'라는 인종차별적 이름으로 불리면서 지난해 본격 확산하기 시작하자 아시아인들을 겨냥한 차별이나 범죄도 급속히 늘었다.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 중단은 지난해 3월19일부터 올해 2월28일까지 미국에서 보고된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 행위가 최소 3795건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밝혔다. 이중 대다수가 언어 폭력이었고 회피나 기피행위 또는 물리적인 폭력을 당한 사람도 상당수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계에서는 아시아계를 표적으로 한 인종차별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최근 들어 높아지고 있다.
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은 "총격 이후 애틀랜타 지역이 극명한 공포와 불안에 휩싸였다"며 "인종이 동기가 되었든 상관없이, 그건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을 겨냥한 공격이자 우리 사회 구성원에 대한 공격이었다. 우리는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틀랜타 총기난사 후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지난 몇 달 동안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폭력을 이야기해 왔기 때문에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우려가 크다는 것을 안다"면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는) 매우 괴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흑인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자신이 받았던 인종차별을 공공연히 밝혀온 적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번 사건에 대해 “우리의 아시아계 미국인 형제자매들에 대한 증오범죄가 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우리 중 누구든 어떤 형태의 증오에도 침묵해선 안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수필-안문자] 초록 향기 속에서 타샤를 그리며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다수가 이기는 세상
- [부고] 포틀랜드 영락교회 백일성 장로 별세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도 내일 거북이마라톤 참가키로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6일 거북이마라톤 참가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 생활상담소, 시애틀시 범죄피해자기금 전담기관으로 선정
- 영오션 한국산 광어회와 참돔회 판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시애틀 뉴스
- 상반기에는 엔비디아가 미증시 주도했지만 하반기에는 OO
- 엘크와 충돌한 워싱턴주 여성,다른 차에 깔려 숨져
- <속보> 얼더우드몰 16살 총격범 바로 풀려났다
- 워싱턴주도 소형 원자로 12개 추가 설치한다
- 워싱턴주 삼진법 부작용 개선되지 않았다
- 워싱턴주 불체자도 부동산 에이전트 면허 가능해진다
- 시애틀교육구 교사봉급은 올리고 직원 봉급은 낮추고
- 워싱턴주 생계비뿐 아니라 장례비도 많이 올랐다
- 린우드 얼더우드몰 왜 이러나…또 총격 13살 소녀 사망
- 시택공항 중국,대만, 영국 등 국제노선 대폭 늘어나
-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주가 급등하다 50억달러어치 팔기로
- 워싱턴주도 어린이인구 줄어들고 노인들은 늘어났다
- 미국 우표값 또 오른다…14일부터 73센트로
뉴스포커스
- 경찰, 임성근 무혐의 결론…박정훈 측 "납득 안 돼, 특검 필요한 이유"
- 김건희-한동훈 문자 원문 공개…"다 저의 잘못, 천 번 만 번 사과"
- 대통령실 "전대 불개입" 선긋기 속 불쾌감…3차 '윤-한 충돌' 조짐
- 교육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확정…돌이킬 수 없어"
-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공영방송의 공영성 제자리 찾기, 시급한 현안"
- 이달부터 고소득자 국민연금 보험료 월 최대 2만4300원 인상
-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시작…"파업 하느라 못받는 임금은 보상해 달라"
- 尹 명예훼손 혐의 김만배·신학림 구속 기소…뉴스타파도 재판행
- 김 여사 측, 검찰에 최재영과 카톡 '일체 제출'…의도적 삭제 공방
- '최저 2.88%' 주담대 금리 더 떨어졌다…가계대출은 나흘 만에 2조 '쑥'
- 장마에 채소 '무르고, 녹고'…"8월에 가격 더 오른다"
- "시청역 참사 구속영장 불가피한데"…경찰의 복잡한 속내 왜?
- '읽씹 논란' 韓 "연판장, 협박 전화" vs 元 "대통령 흔드는 해당행위"
- "김경율 발언 가슴 아프지만"…명품백 사과 문자 내용 보니
- 이재명 부부 소환통보에 검사 탄핵 후 '망신주기 맞대응'?
- 삼성전자 노조 "사흘 파업, 피해 클 것…다음은 무기한 총파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