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한인 1.5세 '요식업체 오스카상'아쉽게 놓쳤다
- 22-06-15
시애틀 레이첼 양씨 부부 미 전국 최고 요리사 부문 고배마셔
시애틀에서 퓨전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 1.5세가 ‘음식분야 노벨상’, ’요식업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미 전국 최고요리사 최종 후보로 올랐으나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제임스 비어드 재단은 지난 13일 시카고에서 올해 부문별 최종 제임스 비어드 수상자를 발표했다.
시애틀에서 한식당 2개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 레이첼 양(사진)씨와 남편인 세리프 처치씨가 ‘아웃스탠딩 세프’ 최종 후보에 포함됐지만 이 상의 우승은 조지아주 사바바에 있는 더 그레이 레스토랑의 마샤마 베일리에게 우승이 돌아갔다.
미국 최고의 요리사로 평가를 받게 되는 이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영광인 가운데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유학을 왔던 양씨는 현재 시애틀에서 퓨전 한식당 ‘주울(Joule)’과 ‘레블(Revel)’을 운영하고 있다.
양 씨는 TV 음식 전문 프로그램인 '셰프'에 출연한 이후 명성을 얻었다. 식당 '주울'은 지난 2015년 미식가들을 위한 잡지 '보나베띠'로부터 시애틀 최고 식당으로 뽑혔다.
이들 부부는 2009∼2012년 4년 연속 제임스 비어드상 '베스트 셰프' 준결승에 올랐고, 2015년부터는 6년 연속 최종 후보에 올랐다. '탁월한 셰프' 최종 후보는 올해 처음 선정됐다.
재단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최종 후보만 선정하고 시상식은 개최하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아예 취소했다.
재단은 미국의 요리사 겸 음식 작가인 제임스 비어드(1903∼1985년)의 이름을 따 1990년 이 상을 제정했다.
매년 미국 전역의 2만여 개 식당과 소속 요리사를 대상으로 '탁월한 셰프'를 비롯해 '베스트 셰프', '베스트 뉴 레스토랑', '탁월한 베이커', '탁월한 식당', '탁월한 서비스' 등 여러 부문에 걸쳐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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