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AZ 백신 효능이 위험성보다 커…계속 접종 권고"
- 21-03-18
최근 유럽연합(EU) 19개국 등 23개국에서 혈전 발생 보고에 따른 예방 조치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한 것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효능이 위험성보다 크다"며 계속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WHO는 17일 성명을 내고 "혈액 응고는 자주 발생하는 질환으로, 정맥혈전증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흔한 심혈관 질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백신 접종이 질병이나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까지 감소시키진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WHO는 "광범위한 백신 접종 시 각국에서 잠재적인 부작용 신호가 나오는 것은 일상적"이라며 "이것이 반드시 백신 접종 자체와 연관돼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WHO는 "부작용을 조사하는 것은 좋은 관행"이라며 "이는 감시 시스템이 작동하고 효과적인 통제가 시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백신안전자문위원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최근 안전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하고 있다"며 "검토가 완료되면 즉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덴마크를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19개국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등 세계 20여개국이 '예방 조치'를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전체 혹은 특정 생산분 사용을 중단했다.
이탈리아에서 한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심부정맥혈전증(DVT)으로 숨지고, 오스트리아에서도 한 여성이 백신 접종 열흘 후 '심각한 혈액 응고 질환'으로 사망하는 등 사례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WHO가 전일 전문가위원회를 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안전성을 검토한 데 이어, 유럽의약품안전청(EMA)도 18일 특별회의를 열고 혈전 발생 우려와 관련해 추가 대책 필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U 국가들은 물론, 한국 보건당국도 EMA의 논의 결과를 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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