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푸틴은 21세기 표트르 대제?…푸틴 생각은 그렇다
- 22-06-10
표트르 1세, 국력 강화해 러 제국 시대 연 인물…푸틴 야망
서구와 친화력으로 러 사회 후진성 개선한 업적은 '정반대'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금의 전쟁을 18세기 표트르 대제가 스웨덴을 물리친 역사에 비유해 서방 언론의 우려와 비웃음을 사고 있다.
표트르 1세는 국력을 강화한 뒤 황제가 돼 러시아에 제국 시대를 연 인물이지만, 그 바탕엔 서구와의 친화력으로 사회·문화적 후진성을 개선한 업적이 있었다.
푸틴은 '짜르(전제군주)'가 되고 싶은 야망에 침략 전쟁으로 영토만 확장하려는 데 집중,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는 게 서방 언론의 시각이다.
9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표토르 대제 탄신일 350주년 기념 전시를 관람한 뒤 가진 젊은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에서 현 상황을 표트르 시기 스웨덴을 격파했던 역사에 비유하는 발언을 했다.
푸틴 대통령은 18세기 표트르 대제가 북방전쟁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탈환한 것을 상기시키며 "그는 뭔가를 가져간 게 아니라 되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천도했을 때조차 유럽 어느 나라도 이곳을 러시아의 영토로 인정하지 않았다"며 "모두가 그곳을 스웨덴의 일부라고 생각했지만, 그곳에서는 옛날부터 슬라브인(러시아·우크라이나 민족)이 핀우그리아인(핀란드·에스토니아 민족)과 함께 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역시 다시 되찾고 강해져야할 책임이 있다"며 "우리가 역사에서 퇴보한 시간이 있었지만, 이제 힘을 되찾고 다시 강해져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톤 트로이아노브스키 뉴욕타임스(NYT) 모스크바 지국장은 "이 발언은 러시아가 지난 3개월간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은 물론, (2014년 점령한) 크림반도 역시 어떤 서방국가로부터 귀속 사실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현재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푸틴은 수세기 전에 그랬듯 서방세계가 결국 이 지역들을 러시아로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시사한 것 같다"고 했다.
NYT는 그러나 "푸틴을 표트르에 비유할 때는 적어도 한 가지 역사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표트르는 러시아에 '유럽으로 통하는 창'을 연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건설하면서 서양의 기술과 문화를 들여왔다"면서 "푸틴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그 창문을 닫아버렸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AFP 통신도 "지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과의 관계가 박살 났는데, 러시아 당국자들은 표토르가 유럽과의 친화력으로 발휘한 건 간과한 채 영토 확장 역할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표트르 1세는 1782년부터 1725년 사망할 때까지 짜르이자 황제로 러시아를 통치했다. 그가 원로원에 러시아 전역을 다스리는 황제로 추대돼 제국시대를 연 데에는 스웨덴으로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탈환한 1721년 10월 북방전쟁 승리가 주효했다.
즉, 푸틴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돈바스 땅을 '되찾고'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려는 욕망을 품고 있음이 이번 발언에서 드러난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시애틀 뉴스
- 아번 경비행기 추락원인도 "부품조립 잘못"
- 시애틀지역 버스와 경전철, 스마트폰으로 요금낼 수 있다
- 맥주 원료 홉(Hop)재배 워싱턴주 업자들 "힘들다 힘들어"
- 아마존 20달러 이하 중국 직구몰 오픈한다
- 페더럴웨이 I-5 달리던 차량서 살인 사건발생
- 시애틀서 집사려면 이렇게 힘들다니....현재 중간소득 7배 벌어야
- 보잉 '737맥스 사고'관련, 당국과 협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 보잉 유인우주캡슐 ‘스타라이너’ 수리중이다
- 결국 워싱턴주 아번경찰관 살인죄 평결 받았다
- 워싱턴주 유명 요리사의 '파격행보' 화제다
- SK 최태원회장, 시애틀 와서 MS CEO만났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뉴스포커스
- 서울시청역 교차로 교통사고 최소 9명 사망…운전자, 급발진 주장
- 고대의대 교수들, 12일부터 무기한 휴진…"진정성 있게 대화 응해야"
- '반도체·車'가 견인한 상반기 수출, 9.1% 늘어난 3348억불…'역대 2위'
- 류호정 "누굴 먹어? 우습고 빡친다… 의원 때 나도 성희롱 당첨"
- "호텔서 때리고 낙태시켰잖아" "내가 언제?"…허웅, 전 여친 녹취록 공개
- '천만 베이비부머' 은퇴에 성장 추락?…고용연장 땐 타격 '반절'
- '4년만의 신차' 잔칫상 덮친 '집게 손'…르노코리아 "진상조사"
- 가스요금 7월1일자 인상 보류…이달 중 오를 가능성은 '여전'
- KT, AI 역량 강화한다…엔씨소프트 출신 신동훈 상무 영입
- "한 대학에서 4년제·전문대 과정 다 운영한다"
- '尹 탄핵 청원' 열흘만에 70만명 돌파…오늘만 3만명
- '김만배와 돈거래' 前 언론사 간부 사망…檢 "깊은 애도"
- "아리셀 대피로에 배터리 쌓여 탈출 못했다"…경찰, 안전 위반 집중조사
- 고물가에 1분기 가구 지출 2.6조 증가…먹고 자는데 1.3조 더 썼다
- 추경호 "화성 화재, 부끄러운 후진국형 사고…안전불감증 대책 필요"
- 최태원 SK회장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2026년까지 80조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