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남성'…확진자 1000명 넘은 원숭이두창 궁금한 점 3가지
- 22-06-09
공기 전염 여부 의견 분분…성소수자 '낙인'도 우려돼
백신 3500만명분 있지만 3세대 백신 필요
풍토병이 아닌 지역에서의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전세계에서 다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확진자는 점차 늘어남에도 원숭이두창에 대해서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공기 전염이 되는 것인지, 성적 접촉이 원인인 것인지, 국내에 백신을 갖고 있는데 왜 '3세대 백신'이 또 필요한지 궁금증도 풀리지 않는다.
국제적인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7일 기준 원숭이두창의 풍토병이 아닌 비(非)엔데믹 지역 내 환자는 1184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8일 비엔데믹 지역 29개국에서 1000명이 넘는 환자가 나왔고 풍토병 지역인 아프리카에서는 올해만 1400여 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하고 6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 같은 공기 전염이 어렵기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발전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왔다. 코로나19 유전자는 3만개 수준인데 원숭이두창은 18만개로 상대적으로 크기가 커서 공기 중에 떠다니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주 '해외여행을 위한 지침'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가 이를 삭제했다. CDC가 '자칫 혼란을 줄 수 있어 삭제했다'고 설명한 만큼 원숭이두창이 공기전염이 가능한지, 어느 정도 거리에서 가능한지 등은 아직 불확실하다.
CDC가 애초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던 이유는 원숭이두창과 유사한 두창의 경우 과거 공기 전파가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전파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CDC도 마스크 권고 자체는 철회했지만 가까운 거리에서는 에어로졸 상태의 전염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성소수자들의 파티가 원숭이두창 확산 계기인 것으로 추정되기에 확진자가 되면 성적인 '낙인'이 찍힐 가능성이 있는 것도 우려되는 점이다. WHO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의 여성 감염 사례도 보고됐지만, 아직까진 동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 감염자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원숭이두창이 이들에게 퍼진 것도 성적인 접촉 때문이라기보다는 밀접 접촉을 통해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원숭이두창은 다양한 인체 분비물을 통해 감염된다. 보호장구를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침구를 정리하다가 감염되는 경우도 있기에 감염자가 모두 성소수자라고 볼 수는 없다.
원숭이두창 환자 사진 예시가 모두 흑인인 것도 인종적 편견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부 해외 언론은 최근 확산은 유럽과 미국 등 서방 중심인데 전세계 언론이 대부분 아프리카 흑인 사진을 쓰고 있다고 꼬집었고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은 "에이즈는 특정 집단에 (전염병) 낙인이 붙을 경우 개인이 정체성 노출을 꺼려 전염병 대응이 저해된다는 교훈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부는 3500만명분의 두창 백신을 갖고 있고 원숭이두창에도 85%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현재 원숭이두창 3세대 백신 도입을 추진중이다. 그 이유는 1~2세대 백신은 특수 바늘을 이용해 표피에 상처를 낸 후 균을 주입하는 등 접종 방법이 복잡하고 심근염이나 뇌염 증 부작용 사망 사례도 높기 때문이다. 사람 두창은 치명률이 높아 이 위험에도 1~2세대 백신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지만 원숭이두창은 사람두창보다 치명률 등이 낮기에 더 안전한 3세대 백신이 필요하다.
질병청이 도입을 추진 중인 백신은 덴마크 제약회사 바바리안 노르딕이 개발한 '진네오스'다. 부작용이 많은 단점을 개선했고 두창과 원숭이두창 둘 다 예방할 수 있다. 2019년 미국에서 승인받았는데 독일·스페인 등이 최근 이 백신을 구매하기로 결정해 원숭이두창이 더 퍼질 경우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시애틀 뉴스
- 맥주 원료 홉(Hop)재배 워싱턴주 업자들 "힘들다 힘들어"
- 아마존 20달러 이하 중국 직구몰 오픈한다
- 페더럴웨이 I-5 달리던 차량서 살인 사건발생
- 시애틀서 집사려면 이렇게 힘들다니....현재 중간소득 7배 벌어야
- 보잉 '737맥스 사고'관련, 당국과 협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 보잉 유인우주캡슐 ‘스타라이너’ 수리중이다
- 결국 워싱턴주 아번경찰관 살인죄 평결 받았다
- 워싱턴주 유명 요리사의 '파격행보' 화제다
- SK 최태원회장, 시애틀 와서 MS CEO만났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 아마존 7월16∼17일 이틀간 대규모 할인 프라임데이
- 시애틀서 문닫을 초등학교 명단공개 다시 연기됐다
뉴스포커스
- '尹 탄핵 청원' 열흘만에 70만명 돌파…오늘만 3만명
- '김만배와 돈거래' 前 언론사 간부 사망…檢 "깊은 애도"
- "아리셀 대피로에 배터리 쌓여 탈출 못했다"…경찰, 안전 위반 집중조사
- 고물가에 1분기 가구 지출 2.6조 증가…먹고 자는데 1.3조 더 썼다
- 추경호 "화성 화재, 부끄러운 후진국형 사고…안전불감증 대책 필요"
- 최태원 SK회장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2026년까지 80조 확보"
- '사직률 0.4%' 9월 전공의 충원도 물거품…이대론 '공멸'
- '尹 탄핵 청원' 열흘만에 70만명 돌파 눈앞…접속대기 수천명
- "마약 중독은 만성 질환…감옥 보내는 대신 치료·예방 중요"
- 아마존·쇼피도 군침…"국내 역직구 키우려면 플랫폼 지원에 초점을"
- 기정사실화된 2년 연속 '세수펑크'…예상 결손액 최소 10조원 넘어
- 이제 검찰청·수사권 없애겠다는 거대 야권…보복인가 檢개혁인가
- 7월, 40개 의대 개강·의대 입시 본격 돌입…의대생 '요지부동'
- '아리셀' 동료들 눈물의 조문 "믿기지 않아요…안전교육도 없어"
- 원희룡 "단일화 언급 않겠다" 나경원 "일고의 가치 없다"…선그은 연대설
- 올특위, 내달 26일 전 직역 참여 토론회 개최…휴진 여부는 자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