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원숭이두창 '법정 전염병' 지정…캐나다는 관련 여행주의보
- 22-06-08
英서 감염 의심 사례 발생시 의무 보고해야
캐나다 입국자 감염시 귀국 지연
원숭이두창 확산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영국과 캐나다 등 국가들이 이를 억제하기 위한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8일부터 원숭이두창이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에서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되면 환자가 이 질병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될 경우 현지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HSA 소속 원숭이두창 담당자인 웬디 셰펴드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감염 여부를 빠르게 진단하고 이를 보고하는 것이 전염을 억제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 중요하다"며 "새로운 정책은 우리가 원숭이두창을 신속하게 진단, 치료하고 확산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또한 현재 원숭이두창 감염사례가 보고된 호주, 영국, 미국 등 20여 개국을 여행한 사람들에게 입국 전 예방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고 만약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귀국이 지연될 수 있다는 내용의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캐나다 공중보건청은 이날 여행객들이 감염될 경우 격리 등을 통해 원수이두창 확산을 제한하는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숭이 두창은 현재까지 약 30개국에서 보고됐으며 확진 사례는 누적 911건 이상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에서도 8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미국의 경우 현재까지 11개 주에서 25건의 원숭이 두창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나 아직까지 감염에 의한 사망한 사례는 없다.
한국 질병관리청도 이날 오전 0시부터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한다. 한국에서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되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대한 법률에 따라 확진자 발생 시 신고 의무를 해야 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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