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장관 "인플레,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최우선 과제"
- 22-06-08
미 상원 금융위 청문회 출석…인플레 원인으로 상품 수급 불일치 강조
"연준 통화정책 보완하기 위한 적절한 예산 기조가 필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40년만의 최악 인플레이션 상황과 관련해 미국은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하면서 물가 상승이 조만간 완화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미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저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길 간절히 바라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옐런 장관은 또 청문회에서 지난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았던 1조9000억 달러(약 2389조2500억원) 규모의 미국 구조계획(ARP) 법안이 40년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는 공화당 의원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전 세계 모든 선진국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목도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매우 다른 재정정책을 갖고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의 대부분이 ARP의 영향이 반영된 경우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팬데믹 기간 서비스보다 상품에 대한 과도한 수요와 심각한 공급망 차질을 포함한 수요와 공급 불일치에 의해 인플레이션이 유발되고 있다는 자신의 견해를 반복했다.
옐런 장관은 "우리는 현재 거시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은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이며, 팬데믹의 영향으로 발생한 공급망 교란의 바람이 거세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석유와 식량 시장도 교란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는 게 조 바이든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사회복지 예산안이 미국인들의 비용을 절감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간 옐런 장관은 지난해 자신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며 빠르게 진정될 것이라고 예측한 데 대해 "잘못 생각했다"고 시인하면서 공화당으로부터 비난을 받아 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을 때 예상치 못한 것은 우리 경제와 글로벌 공급망을 뒤흔들 수 있는 다양한 코로나 변이와 싸우게 될 것이라는 시나리오였다. 그리고 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우리가 봐온 식량과 에너지 가격에 미칠 영향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그러면서 "노동 시장의 건강성을 훼손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의 압력을 약화시키기 위해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 조치를 보완하기 위한 적절한 예산 기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가라앉히는 것이 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면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우리는 적자 축소로 이를 보완할 수 있다"고도 했다.
옐런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등한 유가에 대해 미국이 주요 에너지 생산국이자 수출국임에도 불구하고 석유시장 가격의 충격으로부터 스스로 보호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팬데믹 기간 석유회사들이 수요 예측을 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생산을 올릴 유인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옐런 장관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압력을 증가시키기 위한 노력과 관련해 미국이 러시아의 석유 수출을 제한하는 방법을 유럽국가들과 논의하는 데 "매우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의 금융 제재 우회와 관련해선 "러시아가 금을 사용해 제재를 우회할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이는 중요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미국이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에 대해선 "미국의 핵심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반도체 분야 투자가 중요하다"며 "반도체는 경제적 측면에서뿐 아니라 국가 안보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글로벌 세제 개혁에 대한 의지를 거듭 확인하며 다국적 기업에 대해 최소 15% 이상 세율의 법인세를 부과하는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의회에 촉구했다.
그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총기 참사와 관련해선 "총기 난사와 같은 사건은 개인은 물론이고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의회가 총기 사고를 감소시킬 수 있는 상식적 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시애틀 뉴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 아마존 7월16∼17일 이틀간 대규모 할인 프라임데이
- 시애틀서 문닫을 초등학교 명단공개 다시 연기됐다
- EU, MS '반독점법 위반' 잠정 결론…"화상회의앱 끼워팔아"
- 시애틀지역 재산세 감면 혜택자 크게 늘어난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양희영 워싱턴주 사할리서 메이저 KPMG 위민스 우승(+영상)
- 워싱턴주 105세 할머니,83년만에 스탠포드 졸업했다(영상)
- 마라톤중 넘어진 시애틀여성, 1,310만달러 받는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뉴스포커스
- 부산, 이러다 사라질라…광역시 중 첫 '소멸 위험 지역'
- "손흥민 봐서 5억 달라, 20억 안 부른 게 다행" 학부모 '녹취' 파장
- "尹, '이태원 조작 사건' 발언 직접 해명해야"…민주, 총공세 돌입
- "압구정현대 경비원 100여명 대량해고 정당"…대법서 확정
- 서울 집값, 3주 연속 오름세…경기·인천 수도권도 동반 상승
- 박수홍·박세리 울린 '친족상도례'…법 개정 시기는 미지수
- "저출산 대책, 소득공제 확대보단 보육비 등 재정지원이 효율적"
- 중처법 시행 후 최악 '화성 참사'…수사능력 시험대 오른 고용부
- 실리 없는 '집단휴진'…환자들 “언제까지 불안에 떨어야 하나”
- 3세대 실손보험 막차 탄 고령층 소비자 ‘분통’…3년새 보험료 50% 뛰었다
- '세계 24→11위' 한국 국가총부채 5년새 더 악화…GDP 2.7배
- 네이버 이해진·최수연, 美서 젠슨 황 만나 '소버린 AI' 방안 논의
- "편의점이 24시간 야간 영업 못하는 이유?…최저임금 부담돼서"
- 황의조 측에 수사정보 유출한 현직 경찰관 구속 송치
- "오늘 잠 안 올 것 같아" 수만 팬 앞 눈물 쏟은 뉴진스, 감동의 도쿄돔 입성
- 손흥민, 청담동 '400억' 초고가 주택 '에테르노 압구정'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