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든 거래량·낮아진 바닥가…NFT 시장, 부활할 수 있을까
- 22-06-06
5월 NFT 거래액, 올해 들어 최저…유명 NFT 가격도 급감
이미 NFT 시장 진출한 대기업 많아…시장 재편성 주목해야
최근 대체 불가능 토큰(NFT) 거래액과 가격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그간 제기돼왔던 NFT 시장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지난해 NFT 시장에 뛰어든 기업들이 실질적인 상품을 내놓고 있는 만큼, 기존 NFT 프로젝트가 아닌 새로운 프로젝트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란 전망도 우세하다.
◇5월, NFT 침체기…BAYC·스테픈도 '흔들'
6일 더블록에 따르면 주요 NFT 마켓플레이스의 5월 거래액은 40억달러(약 5조원)로, 월 거래액 기준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NFT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를 보여주는 구글 검색량도 감소했다. 5월 말 기준 NFT 구글 트렌드 점수는 26점으로, 구글은 0점부터 100점까지 수치로 트렌드 지수를 평가한다. 지난 1월 NFT의 트렌드 점수가 100 이상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5개월 만에 크게 감소한 셈이다.
큰 인기를 끌었던 NFT 프로젝트의 바닥가(최저가)도 떨어졌다. NFT 프로젝트 중 가장 유명한 '지루한 원숭이 요트클럽(BAYC)'은 NFT 1개당 최저 153이더리움(ETH)까지 가격이 올랐으나, 현재는 1개당 85ETH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NFT 활용 서비스 중 유의미한 사용자 수를 기록했던 '스테픈'도 하락 노선을 탔다. 운동하며 돈 버는(M2E) 애플리케이션으로 인기를 끌면서 사용을 위해 구입해야 하는 신발 NFT 가격은 최저 12솔라나(SOL)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5.6SOL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NFT 가격이 떨어지면서 진입장벽도 낮아졌으나, 스테픈 사용자 성장률도 5월 이후 둔화되고 있다. 듄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스테픈 일일 활성사용자 중 신규 사용자는 지난달 2일 1만7000여명에서 20일에는 1만2000여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옥석 가리기' 시작 단계…글로벌 대기업 행보 주목해야
이처럼 NFT 거래액 및 가격이 모두 감소세인 만큼, NFT 시장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가치 없는 NFT는 시장에서 사라지고, 활용성을 입증하는 NFT만 살아남는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라브 솜완시(Gaurav Somwanshi) 이머테크 이노베이션스 최고경영자(CEO)는 비즈니스 스탠다드에 "NFT 시장은 필터링 현상을 겪고 잇으며, 유용성 또는 예술적 가치를 지닌 NFT만 입지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NFT 시장에 진출한 대기업들이 실질적인 상품을 출시하면 시장이 재편성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NFT 시장 규모가 크게 줄어들기엔 이미 NFT 관련 인력을 채용하고, 프로젝트 출시를 예고한 글로벌 대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해 NFT 시장 진출을 선언했던 명품 브랜드들이 올해 들어 NFT를 선보이는 추세다. 최근 명품 브랜드 프라다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NFT 100개를 출시하고, 실제 상품 구매자들에게 NFT를 증정했다.
또 앞서 구찌, 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들도 NFT를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이들 브랜드의 NFT가 증정용이 아닌, 실질적으로 거래되기 시작하면 NFT 시장도 다시금 활기를 띌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블록체인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장이기 때문에 NFT 거래액도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 시기"라면서도 "더 많은 플레이어가 이미 시장에 뛰어든 만큼 새로운 프로젝트가 나오는 시기를 다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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