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사람없어 올 여름 시애틀지역 물놀이 못하는걸까?
- 22-06-06
벨뷰, 시애틀시 등 비치 안전요원 부족해 비상걸려
올 여름 시애틀지역 수변과 해변 비치에서 물놀이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비치에서 일할 구조요원을 확보하지 못해 비치 개장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공식적인 여름의 시작(6월 21일)이 보름 정도 앞으로 다가왔지만 물놀이가 가능한 해수욕장에 배치할 안전요원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아직까지 공식적인 해변 운영 스케줄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벨뷰시 공원국에 따르면 관내 6개의 수변 모래사장과 1개의 수영장이 있지만 현재 확보한 안전요원이 12명에 불과하다. 시는 수변 공원을 본격적으로 개장하는 6월 25일 이전 벨뷰 아쿠아틱 센터 등에 배치될 15명~20명의 안전요원을 더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관리해야 할 수변이나 해변 숫자가 더 많은 시애틀시도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시애틀시 파크 앤 레크리에이션에 따르면 시애틀시 관내에는 9개의 모래사장과 10개의 수영장이 있다. 현재 200여명의 안전요원을 고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몇 주내 200여명을 더 고용해야 하는 처지다.
시애틀 파크 앤 레크리에이션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레이켈 슐킨은 “지난해에도 안전요원이 없어 슈어드 파크 비치를 폐쇄했었다”며 “올해 정확히 어떤 비치의 문을 열 것인지 논의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시는 특히 “모래사장 운영은 날씨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경력있는 안전요원을 투입하고 신규 안전요원들은 배치하지 않는다”며 “경력자 구인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벨뷰시와 시애틀시는 충분한 안전요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일부 비치의 경우 일반에게 개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호숫가나 바다 모래사장을 찾은 가족과 지역사회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각 시 공원국 관계자들은 안전요원 부족 사태가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이라고 지적한다.
팬데믹이 강타하며 공공수영장과 해수욕장이 폐쇄되자 기존에 활동하던 상당수의 안전요원들이 일을 그만두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팬데믹 기간 안전요원에 대한 훈련을 통해 자격증을 수여하는 프로그램도 중단돼 신규 안전요원이 양성되지 못한 것도 기여했다.
여기에 더해 보수 수준이 높아진 민간과 경쟁을 벌이는 것도 안전요원 부족사태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벨뷰 공원국 직원 젠 뉴턴은 “여름에 한시적으로 일하기를 원하는 젊은 대학생들이 주로 안전요원으로 근무하는데 일반 소매점들과 인력확보를 위해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벨뷰시는 대학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지난 해보다 보수 수준을 높여 시간당 18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현재 벨뷰시와 시애틀시는 안전요원으로 일하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무료 트레이닝 기회를 제공하며 안전요원 자격증을 발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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