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필라델피아 거리서 토요일밤 총격…3명 사망·11명 부상
- 22-06-06
5월 말 유밸디 학교 참사 이후에만 최소 26건 총격사건 새롭게 발생
미국 필라델피아 거리에서 지난 4일 군중을 향해 가해진 총격으로 3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고 5일 현지 경찰 발표를 인용해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경찰 검시관 D.F 페이스는 이날 기자들에게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숨졌다"며 "이번 사건에 대응한 경찰관들은 가해자 몇 명이 군중을 향해 총을 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말했다.
페이스는 "총격 발생 무렵 사건 현장인 사우스 스트리트는 여느 때처럼 수백 명이 주말을 즐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 총성이 들렸을 때 현장에는 야간 유흥가를 순찰하던 수많은 경찰관들이 있었다"며 "경찰은 총을 떨어뜨린 뒤 도주한 총격범 중 1명을 향해 발표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아직 용의자 체포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사건 현장은 일요일 오전인 현재 폐쇄된 상태라고 전하고 있다.
페이스는 용의자를 체포하지 못했지만, 현장에서 반자동 권총 두 자루와 확장 탄창이 든 권총 한 자루를 발견했다고 했다.
현재 수사는 유동적이며, 아직 사건 관련 의문점(답이 없는 질문)이 많다고 페이스는 덧붙였다.
이번 필라델피아 총격 현장에 있던 조 스미스(23)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첫 총성이 울렸을 때 쉽게 멈출 것 같지 않았다"며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인 에릭 월시는 "흰 운동화와 무릎 및 팔꿈치 등에 피가 튀긴 채 거리에서 피투성이가 돼 도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미국 각지에서 총격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경각심이 높아지고 의회 내 관련 입법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벌어진 것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텍사스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가해자를 포함해 총 22명이 숨졌다. 희생자 중엔 어린이 19명이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밖에도 캘리포니아 교회, 뉴욕 식료품점, 오클라호마 병원 등 최근 몇 주 사이에 대규모 총기난사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미 사회가 크게 동요하고 있다.
미국의 전국적인 총격사건을 추적하는 '총기 폭력 아카이브'에 따르면 미국내 발생한 총기 폭력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22년 현재 기준 1만8564명이다.
특히 유밸디 학교 총격 참사 이후 열흘 사이 최소 26건의 새로운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점은 충격적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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