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인 워싱턴주 외딴 섬에 50년이상 혼자 살고 있다
- 22-06-05
73세 노인 프로텍션 아일랜드서 반세기 살고 있어
“태양열로 물 데우고 우물물로 샤워하면서 삶 즐겨”
70대 노인이 워싱턴주내 외딴 섬에서 혼자서 50년 이상을 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King-5가 보도했다.
워싱턴주 대표적 청정해역으로 이름난 제퍼슨 카운티 북동부 후안 데 푸카 해협에 있는 프로텍션 아일랜드에 사는 마이티 블루워터(73)씨가 주인공이다.
이 섬은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동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해안 근처 200야드 이내에는 보트접근도 허용되지 않는다. 다만 블루워터만이 면적이 379에이커인 이 섬의 남쪽 끝 절벽 캐빈에 살고 있는 유일한 주민이다.
그가 이 섬과 인연을 맺은 것은 51년 전이다. 당시 그의 부모는 이 섬을 1,000여채의 주택이 있는 고급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부푼 꿈을 갖고 7,000달러에 매입했다. 하지만 꿈은 실현되지 못했다. 1982년 환경보호론자들의 요구로 이 섬이 국립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오랜 법정 소송 끝에 다행히 블루워터의 가족은 섬에서 거주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소유주가 살아있는 동안만 권리가 주어지는‘라이프 유즈’라는 단서가 붙였다.
블루워터는 “내가 이 섬의 유일한 사람이 된다는 사실은 100만년 동안 꿈도 꾸지 못했던 것”이라며 섬에서의 삶을 선택했다. 그에게도 도시에서의 생활이 있었다. 시애틀 공원국과 우드랜드 파크 동물원 관리자로 일하기도 했지만 교통체증과 각박한 경쟁에서 벗어나 이제 불편하지만 평화롭고 한적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전기도 없는 섬에서 나무를 잘라 불을 때고, 발전기를 돌려 우물물을 길어올리며 태양열을 이용해 물을 데운다. 다른 사람 눈치 볼 것 없는 생활이라 별이 총총한 밤에 밖에서 샤워를 한다.
그가 겪는 유일한 교통체증은 차를 몰고 나갈 때 앞길을 가로막는 갈매기떼와 노루다. 도시에 사는 친구들이 그와 세상과 이어주는 유일한 연결고리라는 그는“찾아오는 친구들이 많아 외롭지 않다”고 말한다.
지상낙원 같은 섬 생활이지만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해 여름 섬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큰 산불이 발생해 캐빈을 위협했다. 몇년 전 미끄러져 발목이 부러졌을 때도 위기였다. 다행히 친구들과 연락이 닿아 도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섬은 내 인생의 큰 부분이었다”는 블루워터는 “단지 이 섬은 아름다운 장소라는 차원을 넘어 지구의 특별한 조각이고, 내가 그 일부분을 차지했었다는 것은 큰 축복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블루워터는 깃발을 통해 세상에 그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남쪽 절벽에 형형색색의 화려한 깃발 3개가 휘날리고 있다면 그가 캐빈에 있다는 이야기다. 프로텍션 아일랜드의 유일한 주민이자 마지막 주민이 될 그가 세상을 떠나면 섬은 연방정부의 소유가 된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궂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재산세 감면 혜택자 크게 늘어난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양희영 워싱턴주 사할리서 메이저 KPMG 위민스 우승(+영상)
- 워싱턴주 105세 할머니,83년만에 스탠포드 졸업했다(영상)
- 마라톤중 넘어진 시애틀여성, 1,310만달러 받는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 시애틀서 다음달부터 ‘타이타닉 전시회’ 열린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 원숭이때문에 UW 영장류연구소장 결국 해임(영상)
- 시애틀지역 경찰관, 마약범 잡으려다 차에 깔려 중상
- '성희롱'의혹받았던 시애틀 전 경찰국장 "난 동성애자다"최초 고백
뉴스포커스
- '아동학대 피소' 손웅정 "손흥민 많이 팼다…훈련하다가 신고당한 적도"
- 19년간 가스라이팅한 무속인 커플…자녀끼리 성관계 강요하기도
- 4월 결혼, 무려 25% 늘었다…대전 40%·대구 37% 급증, 무슨 일?
- 말다툼하던 아내 고속도로서 내렸다가 숨져…남편 처분은?
- 화성 공장 피해자들, 보상 어떻게…고용·산재보험 가입 안됐다
-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 피소…"코너킥 봉으로 맞고 욕설 들었다"
- "주변 강요로 음란물 촬영 가능성"…'한선월' 사망 소식에 누리꾼 시끌
- 한동훈, 여의도 '얼굴도장'…나경원·원희룡 '보수 심장' 영남
- 전당대회 막 오른 민주…'이재명 독주' 선거판 '썰렁'
- 반갑다, 아기들…4월 출생아 1만9049명, 19개월만에 늘었다
- 복지차관 "2000명 증원 발표 전 의사단체 집단행동 예측했다"
- "2027년까지 국민 100만명 심리상담 지원"…청년, 2년마다 정신검진
- 현대차 6년 만에 파업 '암운'…자동차 업계 줄파업 우려
- '직원 추행' 오거돈 전 부산시장 만기 출소…심경 묻자 '묵묵부답'
- "최저임금 차별 적용 중단" 기습 시위 민주노총 20여명 현행범 체포
- 'N수생 증가' 대학 입학자 늘었다…자율고 줄고 검정고시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