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분할 전 오늘 마지막 거래…6일간 20% 올랐는데 사야하나?
- 22-06-03
6일부터 1주당 20주로 분할해 거래돼
3일 오전 현재 전날보다 2%이상 하락
아마존이 2일까지 6일 동안 연속 상승했다. 오늘인 3일은 미국 주식이 전체적으로 하락하면서 아마존 주식도 2% 이상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아마존 주식이 오늘 다소 떨어지고 있지만 2일까지 6일간 연속 상승하면서 아마존은 지난 5월24일 2082.00달러로 바닥을 친 이후 20% 가까이 급반등했다.
이같은 급반등은 당연히 6일부터 액면 분할되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오는 6일부터 20 대 1로 분할된 가격으로 주식 거래를 시작한다. 주가는 현재 2,000달러대에서 100달러대로 낮아지고 주주는 1주당 19주를 더 받게 된다.
아마존의 주식 분할은 1999년 이후 23년만이다.
아마존이 주식 분할을 발표한 것은 지난 3월9일이었다. 하지만 전반적인 증시 매도세 속에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사업이 성장 둔화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아마존 주가는 최근 6거래일간 20% 급반등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9일 이후 현재까지 10% 가량 떨어졌다. 올들어 하락률은 24.7%이다.
주식 분할은 기업의 내재가치에 전혀 변화를 주지 않는다. 하지만 한 주당 가격이 내려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더 쉽게 유입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주가를 부양하는 효과가 있다.
또 아마존과 알파벳, 테슬라의 경우 주식 분할로 주가가 좀더 접근하기 쉬운 수준으로 내려오면 다우존스지수에 편입될 가능성도 있다.
다우존스지수는 S&P500지수처럼 많은 펀드들이 벤치마크로 이용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다우존스지수에 편입된다고 해도 대규모 펀드 자금이 새로 유입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어느 정도의 펀드 자금은 매수세에 가담할 것이고 다우존스지수에 들어가면 미국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상징성도 있어 주가 상승의 촉매로는 충분하다.
다만 다우존스지수는 편입 종목 변경을 부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언제 편입이 가능한지 시기를 기약하기는 어렵다.
다우존스지수가 마지막으로 편입 종목을 바꾼 시기는 2020년 8월이었다. 당시 엑슨모빌과 화이자, 레이시온이 빠지고 암젠과 하니웰, 세일즈포스가 새로 들어갔다.
한편, 최근 아마존은 주식 분할 효과를 제외하고도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연달아 받고 있다.
JP모간의 애널리스트인 더그 앤머스는 아마존이 올 1분기에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고 2분기까지도 거시경제적 역풍을 맞겠지만 전자상거래 부문의 매출액 성장률이 올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마존은 지난해까지 인력을 160만명으로 2배로 늘리고 배송관리 네트워크도 2배로 늘려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 비용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를 사고 있으나 올해는 인력 채용을 줄이고 배송관리 설비투자도 삭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통 시스템에 대한 투자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줄여 전체적으로 총 설비투자액이 지난해보다 55%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 결과 올해 영업이익률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은 올해도 3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광고 수익도 상당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앤머스는 주식 투자에서 아마존이 "최고의 아이디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로 400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이날 종가 대비 59%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JMP의 애널리스트인 니콜라스 존스는 최근 아마존 분석을 시작하면서 "단기적으로 전자상거래 부문의 압력이 실적에 타격을 주겠지만 아마존은 인플레이션 역풍을 잘 헤쳐 나가고 잠재적인 경기 침체 가능성 속에서도 탄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 "상거래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장기 추세가 지속된다고 볼 때 2023년부터는 아마존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에 목표주가 3450달러를 제시했다.
아마존은 최근 3개월간 보고서를 발간한 38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36명에게서 '매수' 의견을 받았다. 나머지 2명은 '보유' 한 명, '매도' 한 명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3603.33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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