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바뀐 환율…"연말 1100원대 갈 수도"
- 22-05-31
1300원 육박 달러·원 환율, 12거래일만에 54.8원 하락
美 물가·ECB 금리인상·中 경기부양 여파…펀더멘털 불안 지적
외환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달 중순 1291원까지 오르며 1300원대를 넘봤던 환율이 급전직하했다. 미국 내 물가정점론(피크아웃), 유럽 중앙은행(ECB) 금리인상,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가 어우러진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하락을 넘어 연말에는 '심리적 저항선'인 1200원대 아래로 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미국의 양적 긴축, 불안정한 국내 경제지표 등은 달러 가격 하락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판단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4원 내린 1237.2원에 거래를 마쳤다. 5월13일 장 중 1291.5원까지 치솟으며 1300원선을 위협한 환율은 불과 12거래일만에 고점 대비 54원 넘게 하락했다. 27일과 30일에는 이틀간 28원 떨어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왔던 만큼 단기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 내 물가지수가 정점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긴축 우려가 완화된 데다 대도시 봉쇄 해제를 골자로 한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신흥국 통화 강세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승혁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준이 6, 7월 빅스텝을 예고해놓은 상황에서 경기둔화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에서 미국이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수 없다는 시각이 나타나면서 연준은 경기 둔화 여부와는 별개로 시장을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중국이 1일부터 봉쇄를 해제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발 위험선호 심리가 유입되고 있다"며 "인민은행의 대출 확대 사례와 경기부양책이 나오고 있기에 원화 강세 재료로 소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떨어졌다"며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기 위해 쉬어가는 측면"이라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수급 여건이 달러 강세를 지지하기 힘든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민 연구원은 "통상 수출업체에서 네고 물량을 쏟아내고 수급이 받쳐줬는데 최근 미국과 유럽 증시가 부진한 데다 지난 금요일에 환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매도 수요가) 쏠렸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 이후 외화예금 형태로 예치된 물량이 늘어난 점만 봐도 대기 중인 달러 매도 수요가 많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1.69를 기록하며 전일대비 0.16% 하락했다. 이달 12일(104.89)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200원대 아래 안착할지 여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유럽발 금리인상으로 달러 약세를 이끌 분위기는 조성됐다는 평가와 미국의 통화 긴축 흐름으로 달러값이 반등할 수 있다는 반론이다.
김 연구원은 "독일 CPI(소비자물가지수)가 50년 내 최고치를 찍으면서 유럽 내 통화정책 정상화 압력이 높아졌는데 향후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 상단을 막을 것"이라며 "속도 조절은 있겠지만 방향성 자체는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우려에 달러가 오버슈팅하며 고평가된 측면이 있었다"며 "ECB(유럽 중앙은행)가 연준에 맞춰 7월과 9월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리면서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고 위안화 이슈가 진정되면 연말에는 1100원대 후반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오 연구원은 "6월부터 연준이 연간 470억달러를 줄이는 데다 연준 내부에서 (6, 7월) 50bp 금리인상(빅스텝)을 공식화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빅스텝 이후에도 올해 연말까지는 미국 채권금리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서 1250원 후반대를 오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단기적 되돌림은 있겠지만 추세적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무역적자나 중국 수출 부진 등으로 펀더멘털 회복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시애틀 뉴스
- 보잉 '737맥스 사고'관련, 당국과 협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 보잉 유인우주캡슐 ‘스타라이너’ 수리중이다
- 결국 워싱턴주 아번경찰관 살인죄 평결 받았다
- 워싱턴주 유명 요리사의 '파격행보' 화제다
- SK 최태원회장, 시애틀 와서 MS CEO만났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 아마존 7월16∼17일 이틀간 대규모 할인 프라임데이
- 시애틀서 문닫을 초등학교 명단공개 다시 연기됐다
- EU, MS '반독점법 위반' 잠정 결론…"화상회의앱 끼워팔아"
- 시애틀지역 재산세 감면 혜택자 크게 늘어난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양희영 워싱턴주 사할리서 메이저 KPMG 위민스 우승(+영상)
뉴스포커스
- 고물가에 1분기 가구 지출 2.6조 증가…먹고 자는데 1.3조 더 썼다
- 추경호 "화성 화재, 부끄러운 후진국형 사고…안전불감증 대책 필요"
- 최태원 SK회장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2026년까지 80조 확보"
- '사직률 0.4%' 9월 전공의 충원도 물거품…이대론 '공멸'
- '尹 탄핵 청원' 열흘만에 70만명 돌파 눈앞…접속대기 수천명
- "마약 중독은 만성 질환…감옥 보내는 대신 치료·예방 중요"
- 아마존·쇼피도 군침…"국내 역직구 키우려면 플랫폼 지원에 초점을"
- 기정사실화된 2년 연속 '세수펑크'…예상 결손액 최소 10조원 넘어
- 이제 검찰청·수사권 없애겠다는 거대 야권…보복인가 檢개혁인가
- 7월, 40개 의대 개강·의대 입시 본격 돌입…의대생 '요지부동'
- '아리셀' 동료들 눈물의 조문 "믿기지 않아요…안전교육도 없어"
- 원희룡 "단일화 언급 않겠다" 나경원 "일고의 가치 없다"…선그은 연대설
- 올특위, 내달 26일 전 직역 참여 토론회 개최…휴진 여부는 자율
- 허웅 측 "이번 사건과 무관한 故 이선균, 고인·유족에 사과"
- 야 7당, 용산 찾아 해병대원 특검법 요구…"朴 정권 뛰어넘을 국정농단"
- 제2연평해전 승전 22주년 기념식…"적 도발 시 수장시킬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