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이어 경기침체 가능성 고조, 바이든 더 골치 아파져
- 22-05-23
40년래 최고로 치솟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서민들의 생활고가 높아지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설상가상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40년래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민들이 생활고에 시달리자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도 취임 후 최저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가 지난 12~16일 미국의 성인 11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39%에 그쳤다. 이는 사상최저치다.
그런데 문제는 더 있다. 최근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준이 미국 경기를 침체에 빠지지 않게 하면서 금리인상을 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연구에 따르면 1980년 이후 연준이 금리 인상 캠페인을 시작한 6번 중 4번이 경기 침체에 빠졌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주 WSJ과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약간의 고통이 수반될 수 있다고 시인했다.
그는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통보다는 덜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금리인상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더욱 문제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금리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전통적 요인보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경색 때문에 주로 발생하고 있다. 이는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금리를 인상해도 인플레이션은 잡히지 않고 경기만 침체에 빠트리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최악의 경제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오는 11월 바이든 대통령은 중간 선거를 치러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은 물론 경기침체와도 싸워야 하는 이중고를 안고 있어 매우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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