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잊었다' 플로리다 해변에 인파 몰려…100여명 체포
- 21-03-15
플로리다 마이애미 해변에서 100명 체포…대마초에 음주
코로나19 부채질하는 봄방학 없애는 대학도
봄방학을 맞은 미국 대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제가 느슨한 지역의 해변으로 몰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N·ABC방송에 따르면 지난 주말 사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 해변에 봄방학 인파가 몰려 약 100명이 체포됐으며 무기와 마약도 압수됐다.
마이애미비치 경찰은 지난 13일에는 질서 없이 모인 군중을 해산시키기 위해 후추탄까지 사용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다쳤다.
이달 초 마이애미비치 관리자인 폴 아길라가 "규제 없이 파티를 하려면 베가스 등 다른 곳으로 가라"고 경고하고, 밤 10시 이후 통행과 음주가 금지됐지만 속수무책이었다.
한때 200명 이상의 대학생들이 대마초를 피우며 술을 마셨다고 경찰 관계자가 말했다.
플로리다주는 마스크를 의무로 착용하도록 하지만 미착용에도 제재나 벌금을 부과하지는 않는다.
지난 2일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한 텍사스주 갤버스턴에 위치한 해변에도 봄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ABC는 전했다.
봄방학은 지난해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부채질했다. 플로리다주는 봄방학 기간 중 다중이용시설을 폐쇄하지 않아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일어나기도 했다.
일부 대학은 도시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거나 봄방학을 없애는 정책을 펴고 있다.
UC데이비스는 봄방학 여행을 떠나지 않는 학생에게 75달러를 지급하고, 미시간대·테네시대 등은 봄방학을 없앴다.
휴양지에 사는 주민들의 불만도 크다.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타냐 랜드리는 "봄방학이 시작하면서 이곳은 약간 정신이 나갔다"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어 멀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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