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에 저성장…전세계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엄습-WSJ
- 22-05-19
물가상승 + 성장둔화 'S' 공포…파월, 옐런, 버냉키 잇단 경고
세계 경제가 물가상승과 성장둔화를 동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위험에 놓였다는 각국 정부와 재계 리더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생필품 인플레이션과 경기 하락이 동반되면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스럽다.
◇ 파월부터 옐런, 버냉키까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세계 최대 경제국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지낸 재닛 옐런 재무 장관까지 스태그플레이션 경고에 동참했다. 옐런 미 재무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장관회의 전 "확실히 세계 경제의 전망이 불확실하고 어렵다"고 말했다.
옐런 재무 장관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이 높아 스태그플레이션 효과를 내고 있다"며 "전세계 생산과 지출을 억제하고 인플레이션을 끌어 올린다"고 밝혔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는 이날 금융시장을 덮쳤다. 미국의 대형 유통체인들이 치솟는 비용에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뉴욕 증시는 2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3% 넘게 급락해 2020년 6월 이후 최대 낙폭으로 주저 앉았다.
소매유통업체 타깃은 순이익이 반토막나면서 이날 하루만 주가가 25% 무너져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의 일일 낙폭을 그렸다.
인플레이션, 특히 식품과 에너지 비용의 상승은 장기적으로 더 우려할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옐런 장관은 경고했다. 다만 현재 강력한 미 경제가 이러한 위협을 상쇄할 완충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고용시장과 경제 체력을 보면 미국은 여러 방면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다"고 자신했다.
현재 연준을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은 전날 높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더 올리는 과정에서 "다소 고통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번주 대형은행 웰스파고의 찰리 샤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기가 하락세를 향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며 "침체를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옐런 장관에 앞서 연준 의장을 지냈던 벤 버냉키도 이번주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끌어 올리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낙관적 시나리오로 봐도 경기 둔화가 있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지만 하락할 것이고 내년 혹은 내후년 성장이 낮아져 실업률이 오르는데 인플레이션은 계속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생필품 인플레는 인도주의적 위기"
높은 물가와 낮은 성장률로 세계 경기가 하락할 위험이 커지고 전세계 생활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진단했다.
유가와 식품가격이 더 오르면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커졌다. 곡물 주요 생산국인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장기화하며 공급 부족으로 식품 가격 전반이 오름세다.
반면 중국과 유럽에서 경기 둔화 신호가 포착되며 글로벌 성장률 전망이 줄하향세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성장률을 지난해 6.1%에서 올해 3.6%로 예상했는데, 이번 전망은 1월에 비해 0.8%포인트(p) 낮아진 것이다. 6개월 전인 2021년 10월 전망치와 비교하면 1.3%p 하향됐다. 이달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은 자국이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전망 하향의 가장 큰 배경은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이 물가를 잡기 위해 더 공격적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연준은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인상폭을 0.5%p로 잡았고 올해 추가 인상을 예고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박을 낮추기 위해 이르면 7월 금리를 올리는 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CB가 10년 넘게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는 것이다. 금리인상은 집부터 자동차까지 소비재뿐 아니라 사업 확장에 필요한 항목들을 대출하는 비용이 오른다는 얘기다. 그러면 소비자와 기업은 결국 지출을 줄이고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겠지만 성장도 둔화한다.
글로벌 경제가 침체를 피하더라도 많은 이들이 경기가 가라 앉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지적했다고 WSJ는 전했다. 월급보다 물가가 더 빨리 올라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몇 주 사이 침체 위험이 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폐쇄와 같은 문제들은 중앙은행의 통제 영역을 벗어난 것들이다.
실업률이 오르면 노숙자가 늘고 휴가나 외식은 말할 것도 없이 어쩔 수 없이 부모님 집으로 되돌아 가야하는 경우도 늘어날 것이라고 컨설팅업체 그랜트쏜톤의 다이앤 스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생활의 질을 갉아 먹는다"며 "우리 생존에 필요한 음식, 주거, 에너지와 같은 생필품의 가격이 오르면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종류의 인플레이션은 경제를 크게 위협하는 '인도주의적 위기'라고 그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궂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시애틀 뉴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 원숭이때문에 UW 영장류연구소장 결국 해임(영상)
- 시애틀지역 경찰관, 마약범 잡으려다 차에 깔려 중상
- '성희롱'의혹받았던 시애틀 전 경찰국장 "난 동성애자다"최초 고백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 시애틀 이번 주 80도 돌파하며 더위온다
- 미국 시민권자 불체 배우자도 합법체류 허용한다
- 안전사고 수차례 낸 보잉, 미 의회서 CEO가 사과한다
- 사고뭉치 보잉, 새로운 CEO찾기도 어렵다
- 차량공유기사가 술취한 여성승객 성폭행했다 총맞아
- 시애틀은 은퇴 없이 일해야 하는 도시인가?
뉴스포커스
- 황정음 '명예훼손' 혐의 피소…"무고한 여성 상간녀로 지목"
- "물에 발 담그고 책 읽으니 더위 참을 만하네요"…불금 청계천 이색 풍경
- 조국 "무통주사 전액 산모 부담…尹, 천공 교시에 따른 것"
- '녹취록 맞불' 거세지는 연돈볼카츠 논란…법정 공방으로 치닫나
- 올특위 '협의 참여 의사'에…정부 "2025년 정원 협의 대상 아냐"
- 당대표 출마 앞둔 한동훈…尹과 '불가근불가원' 딜레마
- 황정음 '명예훼손' 혐의 피소…"무고한 여성 상간녀로 지목"
- 서울 도심 민주노총 3만명 운집…"최저임금 1만원 넘겨야"
- '음주운전' 빠진 김호중 기소 열받지만 "김호중법 추진 신중해야" 왜?
- 시장에 풀린 5만 원권 위조지폐…사용 교사 기소됐지만
- 태국서 반한감정 커져 "입국 불허? 우리도 안 간다"
- 툭하면 MDL 넘어와…반복되는 북한군 '단순 침범' 정말 괜찮을까
- ‘훈련병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구속…중대장 완전군장 지시 부인
- 장윤정-도경완, 나인원한남 팔고 120억 '전액 현금' 펜트하우스 샀다
- 서울대 휴진 중단, 빅5로 확산하나…연세의대 "중대 변화, 맥락 파악 중"
- 'VIP 격노설' 청문회 '대질'…박정훈 "들었다 vs 김계환 "말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