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확진자 스멀스멀 증가하더니 또 '10만명' 넘어…무슨 일 있었나
- 22-05-19
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산…"확진 경험 있어도 새 변이에 면역 없어"
지난 2월 마스크 착용 지침 완화도 한몫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째 10만명을 넘었다. 아직 코로나19 관련 입원자와 사망자 증가폭이 크지 않지만 미국 내에서는 또다시 코로나19 대유행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NBC뉴스의 집계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4만명에 육박하면서 사흘째 7일 평균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5주 동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배 증가했다"면서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한주간 26% 증가했다"고 말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입원 환자 역시 크진 않지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월렌스키 국장은 일주일 평균 하루 기준으로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9% 증가한 3000명"이라면서 "하루 평균 275명이 숨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USA 투데이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한 원인으로 Δ오미크론 하위 계통 변이주 확산 Δ백신 또는 이전 바이러스 감염자들의 면역력 감소 Δ방역 지침 완화에 따른 마스크 미착용 등 3가지를 꼽았다.
현재 미국에서는 이전 변이보다 전염성이 강하고 면역 회피성이 높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확산 중이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이날 "지난해 12월과 올 1월은 '오미크론(BA.1)'가 확산했다면 현재는 하위 계통인 BA.2, BA.2.12.1 변이가 확산 중인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이들 변이의 면역 회피성은 강력하다"며 "이는 큰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미국에는 최소 4개의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데 그 중 BA.2가 50.9%, BA.2.12.1이 47.5%를 차지하고 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다른 변이에 대해서는 거의 면역을 가지지 못한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초까지 미국에서 이미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현재 하위 변이에 감염된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또한 이번 변이에 감염된 사람들도 추후 다른 변이가 나올 경우 면역력을 거의 가지지 못한다.
그러나 네이처 논문은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이 백신을 접종할 경우 다른 변이에 대해서도 면역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논문의 주요 저자인 멜라니 오트 박사는 "만약 당신이 오마이크론 확진 경험이 있다면 왜 백신 접종을 통해 강화된 면역력을 얻는 이점을 놓칠 이유가 없다"며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2억명 이상이 백신을 맞았고 1억명 이상이 부스터샷을 접종한 상태다.
완화된 방역지침의 일환으로 미국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 것도 최근 확산세의 주요 요인 중 하나다.
CDC는 지난 2월말 코로나19 방역 관련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을 대폭 완화했다. CDC는 당시 대중교통 등을 제외한 신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달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전체 확진자의 85.9%를 차지하면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시 등 일부 지역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재도입 했다. 아울러 미국 내 마스크 착용 재도입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월렌스키 국장은 감염률과 입원률이 높은 지역사회 사람들에게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해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내 실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공개된 수치보다도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자 조정관은 "우리는 감염자 수가 실제로는 이것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정확히 몇 명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간이 검사를 이용해 자가 진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측평가연구소(IHME) 공개된 확진자 수는 실제 확진자 수의 약 13%에 불과하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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