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바이든 중요한 순간에 한일 순방…北 핵·미사일 협의"
- 22-05-19
美안보보좌관, 한일 순방 관련 브리핑…"文과 예정된 면담 현재로선 없다"
바이든, 방한때 DMZ 방문 안해…"순방 기간이나 후에 북 도발 가능성 대비"
미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등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백악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기간이나 이를 전후해 북한이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모든 우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바이든 대통령이 19일 백악관을 방문하는 핀란드 및 스웨덴 정상들과 만난 뒤 한·일 순방에 나선다며 이렇게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한·일 순방이 바이든 대통령의 첫 인도·태평양 지역 방문이자, "중요한 순간"에 이뤄지는 순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러시아의 침공에 반대하며 자유세계를 규합해 왔고, 여전히 이러한 임무에 대한 우리의 노력이 성공하도록 보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는 또 세계의 또 다른 중요한 지역에서 대담하고 자신감 있는 미국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한 중요한 순간을 잡기 위해 의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한·일 순방에서 2개의 중요한 안보 동맹을 재확인 및 강화할 기회를 갖고, 21세기를 위한 도로 규칙을 형성하기 위해 민주주의 국가들과 협력하기 위한 강력한 경제적 파트너십을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러시아에 책임을 묻기 위해 보여준 놀랍고 예상하지 못했던 노력에 대해 감사를 표할 것이라고 설리번 보좌관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서 21일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한 이후 11일만에 열리게 된다. 설리번 보좌관은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한미 동맹 강화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해 강조해 왔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한국의 기술 및 제조업 리더들과 만난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들은 미국에 수천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투자에 수십억 달러를 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과 한국군이 우리의 집단 안보를 수호하기 위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도전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설리번 보좌관은 밝혔다.
또 기후변화, 에너지, 기술에서 경제 성장과 투자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수준까지 올라간 한미 동맹의 특성을 부각할 것이라고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예정된 면담은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문 전 대통령의 대북 특사 가능성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방한 기간 북한 문제를 비롯해 많은 것들에 대한 어젠다를 얘기하고 역내에 대한 지지를 보여줄 예정이지만,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진 않는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부통령 때 다녀왔다"고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한·일 순방 기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우리의 정보는 대통령의 그 지역 방문 기간 중이나 후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해 추가 미사일 시험 발사나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진정한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이나 일본에 있을 때 이러한 도발이 일어날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에 대해 우리의 동맹인 한일 양국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날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과 통화를 가진 사실을 언급하면서 "북한의 이 문제를 다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역내에 있는 동맹국들에게 방어와 억지력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우리의 군사 대비태세를 장·단기적으로 조정할 준비가 확실히 돼 있다"며 "우리는 어떠한 북한의 도발에도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 방문 기간 일본과 호주, 인도와 대(對)중국 견제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 기간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새로운 협의체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공식 출범한다고 설리번 보좌관은 전했다.
출범식엔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직접 참석하고, IPEF에 참여하는 다른 국가들의 정상들은 화상으로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IPEF엔 일본과 한국, 호주와 뉴질랜드의 참여가 확정적이고, 싱가포르와 필리핀 등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이번 순방이 바이든 대통령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전면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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