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가스 유럽 실어나르는 '소흐라니브카' 가스관 잠근다
- 22-05-11
"중요 처리 시설 러군·반군이 장악해 통제 불가…정부군 통제지역으로 전용 원해"
러 우크라 침공 속 선명해지는 유럽 에너지 안보 위기…美 "대러 에너지 의존도 낮춰라"
러시아의 침공에도 운영돼온 우크라이나내 러시아 천연가스 경유 가스관 '소흐라니브카'가 현지 시간으로 11일 오전 7시(한국시각 오후 2시)부터 사업을 중단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가스 시스템사업자(GTSOU)는 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발동하는 조항인 '불가항력'을 선언, 소흐라니브카를 통한 가스 수송을 이튿날 오전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소흐라니브카 가스관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에 위치해 있다. 일일 가스 유입량은 약 3260만㎥으로,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유럽으로 가는 전체 가스량의 3분의 1을 담당해왔다.
GTSOU 측이 가스 수송 중단 사유로 밝힌 불가항력이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친러 분리주의 지역을 점령한 러시아군이 가스관을 통제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소흐라니브카 가스관으로 유입되는 가스 처리 시설인 노봅스코프 가스 압축소는 지난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침공)을 시작한 직후부터 분리주의 반군과 러시아군이 점거해 왔다.
세르지이 마코곤 GTSOU 대표는 로이터에 "러시아 점령군이 우크라이나를 통한 가스 운송을 시작, 동부 두 분리주의 지역(루한스크·도네츠크)으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를 입증할 증거를 제시하진 않았다고 로이터는 부연했다.
소흐라니브카 말고도 우크라이나 내 가스관은 여럿 있다. 이에 소흐라니브카 가스관이 담당하던 가스 물량을 우크라이나 당국이 통제하는 지역 가스관으로 전용하면 된다는 게 GTSOU 측 설명이다.
GTSOU 측은 "러시아 점령군이 기술적 절차까지 간섭해 노봅스코프 가스 압축소를 가동할 수 없었다"며 "이 쪽 가스 유입을 일시적으로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영토에 위치한 수드자로 옮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드자 가스시설은 한때 러시아의 공격을 받다 현재는 우크라이나 당국이 통제 중인 북동부 도시 수미와 가깝다.
그러나 당장의 전용은 어렵다는 게 러시아 천연가스 수출 독점사업자인 국영 가스프롬 측의 설명이다.
가스프롬은 "GTSOU는 수즈하 가스관으로 소흐라니브카 물량을 대체하라고 제안했지만, 모든 물량을 이동시키는 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일단 이번 결정이 우크라이나 국내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 나프토가스의 유리이 비트렌코 대표는 로이터에 전했다.
문제는 우크라이나 경유 노선을 통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공급받던 다른 유럽 국가에는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소흐라니브카를 통해 가스를 운송받던 몰도바는 GTSOU와 가스프롬 어디서도 공급 중단 관련해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번 소흐라니브카 가스관 운송 중단 사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불거진 유럽 에너지 안보 위기를 더욱 선명히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각종 제재를 발표하면서 러시아산 석유 및 기타 에너지 전반의 수입을 중단했다. 다른 유럽 국가에도 비슷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이날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발표(소흐라니브카 가스관 가스수송 중단 결정)가 러시아 석유 관련 글로벌 의존도를 가능한 한 빨리 줄여야 한다는 타임라인을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문제의 근본 원인은 유럽 국가들의 지나친 대러 에너지 의존도인 만큼, 이번 결정과 관계없이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궂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시애틀 뉴스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 시애틀서 다음달부터 ‘타이타닉 전시회’ 열린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 원숭이때문에 UW 영장류연구소장 결국 해임(영상)
- 시애틀지역 경찰관, 마약범 잡으려다 차에 깔려 중상
- '성희롱'의혹받았던 시애틀 전 경찰국장 "난 동성애자다"최초 고백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 시애틀 이번 주 80도 돌파하며 더위온다
- 미국 시민권자 불체 배우자도 합법체류 허용한다
- 안전사고 수차례 낸 보잉, 미 의회서 CEO가 사과한다
뉴스포커스
- "억대 빚더미, 결혼도 포기" 100억 전세 사기에 청년들 피눈물
- 한동훈, 당대표 출마 "당정 재정립…해병대원 특검법 발의"
- "의대 교수도 근로자 인정해달라"…전의교협, 헌법소원 추진
- '가계 통신비 인하' 용두사미…총선 맞춤용이었나
- HUG, 악성임대인 127명 신상 '공개'…"미반환 보증금, 평균 19억원"
- "전공의 이탈로 서울 시립병원 900억 손실"…서울시, 456억 지원
- '인구비상사태' 대응…국내 제약사, '출산·육아 복지'에 앞장
- '반도체의 봄' 2분기가 더 뜨겁다…삼성·SK '영업익 5조' 보여
- 600개 코인 '거래유지 심사' 규제가 온다…'김치코인 줄상폐' 어쩌나
- 알리, 쿠팡 랭킹·네이버 평점 이미지도 차용…"혼란 우려"
- "김치 먹으러 호텔 간다"…리테일에 힘주는 호텔업계
- 황정음 '명예훼손' 혐의 피소…"무고한 여성 상간녀로 지목"
- "물에 발 담그고 책 읽으니 더위 참을 만하네요"…불금 청계천 이색 풍경
- 조국 "무통주사 전액 산모 부담…尹, 천공 교시에 따른 것"
- '녹취록 맞불' 거세지는 연돈볼카츠 논란…법정 공방으로 치닫나
- 올특위 '협의 참여 의사'에…정부 "2025년 정원 협의 대상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