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신 접종 1억회 넘어…2회 접종자는 성인의 13.5%
- 21-03-13
65세 이상 2회 접종자 32%...일평균 290만건 접종
미국에서 1억회 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됐다.
12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전역에서 접종된 코로나19 백신은 1억건이 넘었다. 2차례 접종으로 완전 항체가 형성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인은 3500만명 정도로 전체 성인의 13.5%에 해당한다. 1차례 접종을 받은 미국인은 6590만명이 넘었다.
1억건 넘는 접종 가운데 1650만건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기간에 이뤄졌고, 나머지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다. 따라서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100일 안에 1억회 백신접종이라는 목표에 근접한 셈이다.
65세 이상 접종자 가운데 32% 이상이 2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고 최소 1회 접종자는 61%가 넘는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6명은 최소 1차례 백신을 접종 받은 셈이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의 80%가 65세 이상이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통계다.
미 행정부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백신 접종률을 점진적으로 끌어 올리는 데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바이든 취임 즈음 백악관은 백신을 하루 평균 100만건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는데, 당시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너무 목표를 낮게 잡았다고 비난했었다. 하지만, 현재 미국에서 일평균 백신접종은 290만건에 달한다고 CDC는 확인했다.
현재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이 내려진 백신은 모두 3종이다. 지난 12월 승인된 화이자, 모더나는 2회 접종이며 가장 최근인 지난달 승인된 존슨앤존슨(J&J얀센)은 1회 접종이다.
백악관은 백신 생산과 공급을 늘려 접종 속도를 더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J&J 백신을 추가로 1억회분 확보했다고 밝혔다. J&J가 6월 말까지 미 정부에 공급하기로 약속한 백신은 1억회 분량이며 추가 확보된 물량까지 합하면 2억회분이다.
또, 앞서 확보한 물량은 5월말로 한 달 앞당겨 받기로 했다. 제약사 머크가 경쟁사 J&J백신 생산을 도와주기로 한 덕분이다.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조율하는 제프리 자이언츠에 따르면 모더나와 화이자는 5월말까지 백신을 각각 2억회분 공급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 대국민연설을 통해 오는 5월1일까지 모든 미국인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바이든의 연설에 대해 '모든 미국인이 5월에 접종 자격을 부여받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일상이 올해 7월 4일 독립기념일 즈음이면 정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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