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팀 "장기이식 환자, 백신 2차접종 받아도 취약…3차 접종 권고"
- 22-05-11
46%는 1차·2차 접종 후 항체반응 전혀 없어
예방접종 받아도 엄격한 안전 예방 조치 필요
장기 이식을 받은 환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백신 접종을 받은 뒤에도 여전히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연구팀은 3차 추가접종이나 면역억제제 조절 등 백신 반응을 개선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1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고형 장기를 이식받은 환자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회 접종하면 어느 정도 보호를 받을 수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며 면역이 약한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을 받은 후에도 코로나19 안전 조치를 엄격하게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5일 '미국 의학협회지(JAMA)'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지난 3월 JAMA에 게재했던 논문의 후속 연구다. 당시 연구팀은 장기 이식환자 중 1차 백신 접종 후 생성돼야 할 수준의 항체가 생성된 환자가 17%에 그쳤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20년 12월 16일부터 2021년 3월13일 사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장기이식환자 658명을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중 하나를 접종받은 뒤 면역원성 반응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백신 2차 접종 29일 후 항체가 검출 가능한 사람은 357명으로 전체 참가자 중 54%로 나타났다. 앞서 1차 접종 후 보고됐던 17%보다는 많이 올라갔지만 건강한 면역 체계를 가진 사람들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수준에 비하면 낮은 수치다.
658명 중 98명(15%)은 1차 접종과 2차 접종 후 모두 항체 반응이 확인됐다. 301명(46%)은 1차 또는 2차 접종 후 항체 반응이 아예 나타나지 않았다. 259명(39%)은 1차 접종 후에는 항체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2차 접종받은 뒤에는 항체 반응이 나타났다.
참가자 중 백신 접종 후 항체반응이 가장 높게 나타난 사람들은 나이가 젊거나 항대사제 등 면역억제제를 복용하지 않은 채로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았다. 연구팀은 앞서 3월에 공개됐던 연구 결과에서도 유사한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심장이나 폐, 신장 등 타인의 장기를 이식받는 환자들은 이식 후 몸에서 나타나는 면역 거부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복용한다. 하지만 면역억제제는 백신 접종 후 생성되는 보호물질이나 외부 항원에 대한 항체 생성 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브라이언 보르야스키 존스홉킨스대학교 의과대학 박사는 "연구 결과에 따라 장기 이식 환자와 다른 면역저하 환자는 예방접종을 받은 후에도 엄격한 수준의 코로나19 안전 예방 조치를 계속 실천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또는 다른 안전조치를 시행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연구 결과를 고려하면 이식 수혜자는 2차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충분한 면역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가정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향후 이식 환자들이 충분한 항체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추가접종 또는 면역억제제 사용 조절 등 코로나19 백신 반응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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