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일자리 42.8만개 늘어나…12개월 연속 40만개 이상 증가
- 22-05-07
임금 상승률은 3월보다 하락…경제활동참여율 하락으로 임금상승 압박 지속 전망
지난 4월 미국의 일자리가 제조업과 레저 및 접객업의 고용 호조 속에 예상을 넘어선 증가를 보였다.
지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일자리 증가는 경제의 강력한 펀더멘털을 강조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미 노동부는 6일(현지시간) 공개한 4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42만8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4월 일자리 증가폭은 직전월인 3월과 같은 수준이다. 지난 3월 수치는 당초 발표(43만1000개)보다 3000개 줄어든 42만8000개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9만1000개를 크게 상회한 것이자, 12개월 연속 40만개를 넘어선 수치다.
업종별로는 레저·접객업(7만8000개), 제조업(5만5000개), 물류·창고업(5만2000개)에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났다.
실업률은 3.6%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다만, 실업률 산출의 토대가 되는 가계 대상 조사에서 4월 일자리는 35만3000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기업 조사와 가계 조사를 각각 실시해 고용보고서를 작성하는데, 비농업 일자리 통계는 통상 기업 조사 결과, 실업률은 가계 조사 결과가 더 신빙성 있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4월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3%, 전년 동월보다 5.5%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0.5%와 5.6%에 비해 낮아진 수치다.
일각에선 임금상승률이 진정기미를 보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지만, 노동에 참가하는 미국인들의 비율이 떨어지는 등 여전히 기업 등 고용주들이 구인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임금 상승의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실제 취업을 하거나 구직 중인 미국인의 비율인 경제활동참가율은 2년만의 최고치였던 지난 3월의 62.4%에서 62.2%로 떨어졌다. 이는 최근 3개월 중 가장 낮은 결과다.
어린이 보육과 노인 부양을 포함한 여러 요소가 경제활동참가율의 회복을 저해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특히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대인 0.5%포인트 인상한 것을 물론 앞으로 몇 차례 더 이같은 '빅스텝'을 밟겠다는 의지를 내비침에 따라 고용 회복세가 느려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 4일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지만,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2~3% 사이로 추정되는 중립금리 이상으로 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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