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영락교회 신명순 명예 권사 102세 생일 맞아
- 22-05-05
"효자 아들 김송현 장로와 손주, 증손 보고 사는 게 기쁨"
"열심히 기도하고 잘 먹고 걷는 게 장수비결인 것 같다"
현재도 눈도 밝고 귀도 잘 들려 밭일 도우는 등 건강유지
"오래 산다는 게 축복 만은 아닌 것 같아 쑥스럽다"
오리건주 포틀랜드 영락교회 신명순 명예 권사가 지난 2일 102세 생일을 맞이했다.
'즐거운 100세 인생'의 삶이 현실화 되는 세상에서 102세 인생을 향해 생일 아침에 밝고 여유 있는 웃음으로 축하 인사를 받은 신권사는 가족들과 함께 식당에서 생일잔치를 갖고 "오래 산다는 것이 축복인지? 모르겠다"면서 쑥스럽다고 생일소감을 밝혔다.
1920년 전남 화순군 도곡면 주도리에서 출생한 신 권사는 해방되기 5년 전 남편 김상진씨와 결혼해 3남3녀를 두었으며 38년 전에
농협 연수생으로 포틀랜드에 온 김송현 장로(오레곤 한인회 이사)의 초청으로 미국으로 건너왔다.
어릴 때부터 이모를 따라 주일학교에 다니면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신 권사는 믿음이 두터운 다섯 분의 외숙과 두 분의 이모 덕택에 독실한 기독교인이 되었고 교육열이 높았던 외할아버지 영향을 받아 자녀교육에 힘을 쏟으면서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궁핍의 시대를 살아오면서 자녀들을 키웠다.
100세 인생의 비결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감사한 신 권사는 "매일 새벽과 밤에 통성으로 기도하고 틈틈이 걷고 산책하고 있다면서 음식은 가리지 않고 아무거나 잘 먹고 있다"고 말했다.
"귀도 잘 들리고 눈도 밝아 아직도 밭일을 할 수 있다"는 신 권사는 "하나님의 축복이며 19명의 손주와 24명의 증손을 바라보고 사는 게 낙이다"고 말했다.
2000년부터 독립하여 다운타운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으며 1988년 영락교회에서 명예권사 임직을 받고 지금까지 출석하고 있을 만큼 건강하고 믿음이 깊이 오리건 한인사회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효자로 소문난 신 권사의 아들 김송현 장로는 한인교회장로회장을 오랫동안 역임했으며 한인회 이사, 평통자문위원, 노인회 이사장 등을 맡아 한인사회 봉사에도 적극 기여하고 있다. 시애틀N=오정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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