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두번째 노조결성 무산됐다
- 22-05-03
아마존 창고 직원들 투표서 압도적 표차로 부결돼
아마존의 두번째 노조 결성이 무산됐다.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는 2일 아마존 창고 노동자들의 노조 결성 투표가 찬성 380명(38%), 반대 618표(62%)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61%였다.
이날 투표는 스태튼 아일랜드 LDJ5 분류배송센터 노동자들의 노조 결성을 위한 것이었다. 지난달 최초로 노조 결성에 성공한 건너편 창고 JFK8은 주문처리센터다. 주문처리센터와 분류센터에서 동시에 노조가 결성되면 노조 교섭력이 크게 높아질 수 있어 이번 선거는 아마존 노동운동의 주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통신은 “분류센터는 주문처리센터와 달리 시간제 노동자가 많고, 업무 강도도 세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압도적 표 차이로 부결되면서 노조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AP통신은 “지난달 소매 대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노조 조직화를 성공한 활동가들에 큰 타격을 입혔다”며 “(반대표는) 첫 번째 승리가 우연에 불과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에 충분할 정도”라고 분석했다. 지난 선거 때 노조 결성 찬성률은 55%였다.
아마존 대변인 켈리 난텔은 성명을 내고 “회사는 노조가 직원들에게 최선의 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아마존을 계속 일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 팀과 직접 협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환영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공격적인 노조파괴 전술이 힘을 발휘한 것으로 봤다. 아마존은 과거에도 노조 결성을 막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해 왔는데, 최근 노조결성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그 수위를 높여왔다.
아마존은 ‘의무 수업’을 늘리는 방식으로 노동자들을 압박했다.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회사 주최 모임을 만들고, 그 자리에서 반노조 강연을 지속하는 방식이다. 아마존노조(ALU)는 “회사는 창고에서 노동자들을 위한 정규 수업을 열어 반대투표를 독려했고, 직원들을 동원해 작업장 노동자의 참석을 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반노조 선전전도 확대했다. 아마존은 노조 파괴 컨설턴트를 고용해 반노조 여론을 만들었다. 노조 집행부인 코너 스펜스는 “노조 파괴 컨설턴트들이 노동자들과 대화하기 위해 창고에 투입됐다. 그들은 노조가 들어오면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말을 하고 다녔다”며 “이런 컨설턴트에 수백만 달러가 지출됐다”고 말했다. ALU가 미 노동부에 제출한 서류를 보면 아마존은 지난 1년간 여러 노조 파괴 회사와 계약을 맺고 스태튼 아일랜드 등에 파견했다.
사측은 노조 결성 반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웹사이트를 개설했고, 창고 곳곳에는 노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강화하는 게시물을 부착했다.
게시물에는 “노조는 자신들이 일을 더 잘할 수 있다며 여러분을 바보 취급하고 지능을 모욕하고 있다” “노조 간부들은 노동자를 재판에 회부하고 벌금을 물리거나 퇴사시킬 수 있다” “노조가 보장하는 건 더는 노동자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없다는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ALU 임시회장인 크리스 스몰스는 고객들이 방문하는 회사 주차장에 들어왔다는 이유로 무단 침입 혐의로 신고돼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아마존은 JFK8 노조결성 투표 결과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하며 단체협약을 미루고 있다. 조합 결성 투표에서 승리한 노조가 1년 안에 단체협약을 맺지 않으면, 조합 인증 취소 투표를 할 수 있다. 아마존 창고 노동자들이 이직률이 높다는 점을 이용해 계약을 미루고, 새로운 노동자들이 노조 인증을 취소하도록 하려는 계획인 것으로 노조는 분석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시애틀 뉴스
- 빌 게이츠 "차세대 원전에 1.4조 투자…향후 추가 투입"
- 미 패스트푸드 업계, 고물가 속 "5달러" 메뉴로 가격인하 경쟁
- 시애틀 날씨 하루새 비, 바람, 우박, 햇빛까지(영상)
- 워싱턴주 야키마지역 농장 가뭄으로 벌써부터 물부족
- 워싱턴주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세 없어졌다
- 시애틀서 장장 56년간 아이들 가르친 여교사 은퇴
- 시애틀 방치된 빈집 강제철거 빨라진다
- "아마존, 직원들에 MS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수집 지시"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뉴스포커스
- 尹 "환자 저버린 불법 진료거부, 엄정 대처…의료개혁 흔들림 없다"
- 국힘 "상임위 野단독 강제 구성 안돼"…헌재 권한쟁의심판 청구
- '1강' 한동훈 출마선언 임박…나경원·유승민 '이변' 노린다
- "이정재, 290억 유증 무효" 래몽래인 개미 12명에 소송당했다
- 10대 마약사범 올해만 198명 검거…5년 만에 10배 증가
- 육아 단축근무, 당당하게…업무분담 동료가 수당 받는다
- 고2 기초학력 미달, 역대 '최악'…방과 후 확대로는 "안될 텐데"
- 제2의 누누티비 운영에 성착취물 유포까지…30대 운영자 검거
- 3493억 vs 769억…'10년의 차이'가 개인투자용 국채 성과 갈랐다
- 라인야후 주총 메시지에 쏠린 눈…'기술적 탈네이버' 계획 나오나
- "잘나가는 K-뷰티 올라타자"…생활가전 업계, 본격 참전
- 삼성전자, '포브스 선정' 세계 기업 순위 21위…현대차 93위
- 최태원-노소영 이혼 판결 오류 "1조짜리일까"…"단순 실수" 의견 분분
- '집단휴진' 기간 아프면 어딜 가야할까…전국 408개 응급실도 운영
- 최태원 "'6공 후광' 판결로 SK 역사 부정당해…상고 결심" 공개 반박
- 유시민 "노무현재단·내 계좌추적" 주장…'한동훈 명예 훼손' 벌금형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