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 65세 이상도 AZ 접종…2분기 항공승무원도 우선 접종
- 21-03-11
이달 요양병원 만 65세 이상 접종 시작…2분기엔 항공승무원도 우선 접종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 결과…AZ백신 접종간격 '8주→10주'로 변경
1차 접종 후 코로나19 확진 시…격리해제 이후 2차 접종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대상자를 만 65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다음주까지 항공승무원 등을 포함한 2분기 예방접종계획을 수립한다.
특히 지난 2~3월 예방접종 시행계획에서 제외된 요양병원·시설의 만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의 AZ 백신 접종은 이달 중 우선 시행할 예정이다.
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지난 10일 회의를 열고 만 65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영국과 스코틀랜드 연구결과를 검토해 실제 고령층 대상 평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입원 및 중증 예방 효과가 입증된 점을 근거로 국내 사용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영국에서는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70% 수준의 질환 예방, 입원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스코틀랜드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94%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약 37.6만명에 대한 예방접종을 3월 중에 시행할 예정이다. 또 일반 65세 이상 접종 여부는 2분기 예방접종 계획 수립 시 결정한다.
◇항공 승무원 2만명, 2분기 접종계획 추가…"다음주 중 발표"
위원회는 2분기 우선접종대상자에 항공승무원도 포함하기로 했다. 직업특성상 해외 출입이 잦지만 자가격리 예외를 적용받고, 해외 변이 바이러스에 노출 위험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접종 대상에 포함되는 항공 승무원은 우리나라 항공사 소속 국제선 여객기 승무원 등 약 2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구체적인 접종 대상자 선정은 항공사 명단 제출 등 서류 절차를 통해 2분기 예방접종 계획 수립 이후 결정한다.
2분기 예방접종계획은 다음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우선접종대상자와 접종 순서는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앞서 발표된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계획 상 감염 위험도에 따라 만 65세 이상 연령 약 850만명이 예정돼 있다.
이외 감염자 발생 시 사망자 발생 위험이 높은 노인·장애인·노숙인 등 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약 90만명 등도 2분기 우선접종대상으로 포함돼 있다. 동네 병원 의사, 약사 등 2~3월 접종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보건의료인 약 38만명도 2분기 중 접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AZ백신 접종간격 '8주→10주'로 결정…백신 교차 접종도 금지
위원회는 코로나19로 확진 받은 사람 및 아나필락시스 반응자를 대상으로 2차 접종에 대한 세부 실시기준도 마련했다. 1차 접종자 중 코로나19로 확진된 경우 2차 접종은 실시해야 하며, 격리 해제 후에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확진자가 항체 치료를 받은 경우 최소 90일 이후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그 외에는 백신별 접종 권장 간격에 맞춰 접종을 완료하도록 권고했다. 화이자 백신 접종 간격은 3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간격은 10주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간격은 기존 8주에서 10주로 변경됐다.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예방효과는 1차 접종 이후 8~12주의 접종 간격을 유지할 때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 접종 간격은 접종 예약일 기준 8주로 설정한 바 있다.
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공급 상황과 접종간격이 길수록 효과가 증가한다는 임상시험결과를 고려해 접종간격을 10주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외 1차 접종자 중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난 접종대상자는 다른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정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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