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국방장관 5년만에 '한미 2+2 회담' 동시 방한
- 21-03-11
18일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17일엔 개별 회담 개최
국무부 "블링컨 방한 중 청년지도자·언론인 화상 간담회"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사진 위)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사진 아래)이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는 17일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두 장관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미 양국 외교·국방장관들이 참석하는 이른바 '2+2' 회담이 2016년 이후 처음 개최된다.
외교부는 10일 배포한 자료에서 "블링컨 장관이 17일 한국에 도착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블링컨 장관의 방한기간은 17~18일 이틀간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협력 등에 대해 두루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미 국무부도 이날 자료에서 블링컨 장관 등의 방한계획을 알리며 "블링컨 장관이 정 장관 등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양국 및 글로벌 중요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 국방부에 따르면 로이스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블링컨 장관과 함께 17일 우리나라를 방문, 서욱 국방부 장관과의 한미 국방장관회담에 임한다.
국방부는 "서 장관과 오스틴 장관이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안보정세에 대한 평가를 다양한 한미동맹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블링컨·오스틴 두 장관의 방한은 올 1월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블링컨·오스틴 두 장관은 방한 이틀째인 18일엔 제5차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 정의용·서욱 장관과 나란히 참석한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방한에서 △한국의 청년 지도자들을 화상으로 만나고, △한국의 신진 언론인들과 '인도·태평양 지역 및 글로벌 평화·안보·번영을 증진을 위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주제로 화상 라운드테이블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블링컨·오스틴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이달 7일 한미 양측이 최종 타결에 이른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의 가서명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지난 8일 시작된 올 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21-1-CCPT)이 오는 18일 종료되는 만큼 오스틴 장관이 관련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블링컨·오스틴 장관은 방한에 앞서 15일부턴 일본 도쿄를 방문,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기시 노부오 방위상과의 '2+2' 회담을 개최한다.
블링컨·오스틴 장관이 취임 후 첫 순방지로 우리나라와 일본을 택한 건 바이든 정부의 '동맹 복원'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고 잇다.
블링컨 장관은 한일 순방 일정을 마치는 18일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 반면 오스틴 장관은 라즈나스 싱 인도 국방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19일 인도로 향할 계획이라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블링컨 장관과 한일 순방을 함께하기에 앞서 하와이에 있는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도 방문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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